올 상반기 중국·아세안 상대 韓 수출 두자리 수 감소

올 상반기 수출 작년 동기대비 중국 26%, 아세안 20.4% 감소
미국 0.3%, EU 5.7% 증가

올 상반기 4대 수출 시장 가운데 중국과 아세안 지역에 대한 수출은 두자리 수로 크게 감소한 반면 미국과 EU 지역 수출은 한자리 수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수출 지역 담당관 회의를 열어 지역별 수출 상황을 점검하고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올 상반기 지역별 수출 상황을 보면 중국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6% 감소했고 아세안 수출 역시 20.4% 줄었다.

중국과 아세안 수출이 감소한 것은 글로벌 IT 경기 침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주요 대중 수출품인 반도체는 39.8% 감소했고 디스플레이 역시 47.9% 줄었다. 아세안 지역 가운데 핵심인 베트남의 경우도 두 품목 모두 각각 29.1%, 17% 감소했다.

반면 미국 수출은 0.3%, EU 수출은 5.7% 소폭 증가했다. 자동차가 이 지역 수출 증가를 견인했는데 대미 자동차 수출이 54.2%, 대·EU 수출이 55.6% 늘었다.

산업부는 지역별 수출 흐름을 분석해 무역 구조 혁신 전략을 수립하고 신흥국과의 통상 네트워크를 확대해 새로운 수출 기회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올해 하반기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가 수출 확대"라며 "신흥국들과의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구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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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기범 기자 hop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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