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화영 '방북' 진술에 "소설 스토리라인 너무 엉망"

이화영 '정진상 요청으로 방북 추진' 진술 보도 반박
진술 이유 묻자 "가족들 입장 있으니 한번 들어보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7.2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연루 의혹에 대해 "이번 방북과 관련된 소설도 스토리 라인이 너무 엉망이라 잘 안 팔릴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이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또 신작 소설이 나오는 것 보니 정권의 지지율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며 "저번 변호사비 대납 소설은 망했지 않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요청으로 방북을 추진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는 보도를 겨냥한 것이다.

이 전 부지사는 최근 자신의 뇌물·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공판에서 쌍방울 측에 이 대표의 방북 추진 협조를 요청했다는 취지로 일부 진술을 번복했다. 아울러 이 전 부지사는 최근 검찰조사에서 '쌍방울의 300만 달러 방북 비용 대납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이 전 부지사에게 방북 비용과 관련해 보고받은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이미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이 전 부지사가 왜 진술한건지 묻자 이 대표는 "가족들의 입장이 있으니 한번 들어보라"고 답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 전 부지사의 배우자가 보낸 탄원서 내용을 소개하며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은 검찰의 반인권적·조작 수사의 결과물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부지사 배우자는 탄원서에서 "조작된 증언과 진술로 이 대표를 기소하기 위해 남편을 구속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정황이 너무나 많다"며 "검찰은 남편을 앞으로도 또 추가로 조사하겠다고 협박하고 있고, 아무도 못 도와주게 그를 철저히 고립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측근으로 꼽히는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코인 의혹 관련 국회 윤리자문위원회의 제명 의견에 대한 생각을 묻자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판단할 것"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