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사인마'의 강렬한 한 마디 "이거 받고 가셔야죠"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잔잔하지만 강렬한 한 마디 "이거 받고 가셔야죠"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 식전행사에서 그라운드 외야에서 선수들은 3개 조로 나눠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었다.
'연쇄사인마'라는 별명을 가진 KT 김상수는 평소와 똑같이 팬들에게 친절하게 사인을 해주고 있었다. '연쇄사인마'라는 뜻은 팬 서비가 좋은 선수, 사인을 잘 해주는 선수를 뜻한다. 어원은 연쇄살인마에서 온 것이지만 어원과는 정반대로 선수를 칭찬하는 별명이다.
김상수는 삼성 시절부터 '연쇄사인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김상수는 한 여성팬에게 사인을 해준 뒤 이동하려는 한 여성팬을 다급하게 불렀다. 당황한 여성팬에게 김상수는 "이것도 받고 가셔야죠"라면서 미소를 짓고 자신의 얼굴이 인쇄된 뱃지를 선물로 전해줬다.
KT 구단에서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얼굴을 뱃지로 만들어서 팬들에게 선물로 증정하기 위해 준비 한 것이다. 김상수는 계속해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준 뒤 자신의 얼굴이 인쇄된 뱃지를 열심히 전해주었다.
▲KT 김상수가 올스타전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구단에서 준비한 KT 김상수가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배지를 주워들고 있다.
▲팬들에게 배지를 선물하는 KT 김상수.
한편 나눔올스타가 드림올스타를 상대로 8-4로 승리했다. 나눔올스타에서 채은성은 3번타자 1루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MVP를 차지한 채은성은 4회말 만루 기회에서 구승민을 상대로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1982년 올스타전에서 김용희가 만루홈런을 때린 이후 처음으로 나온 만루 홈런이다.
채은성은 기자단 투표 61표중 56표를 받으며 상금 1000만원의 주인공이 되었다. 또한 전날 홈런에이스에서 우승에 이어 MVP까지 받은 채은성은 완벽한 올스타전을 보냈다.
['연쇄사인마' 김상수가 여성팬을 황급하게 부르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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