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해외 패키지’ 또 기승[박경일 기자의 인생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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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
미국 호텔 숙박 요금이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답니다.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싸구려 중국단체관광 패키지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중국이 외국인 대상의 관광비자 발급을 재개해 중국 패키지 여행이 다시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고질적 저가패키지 여행이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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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 미국 호텔 숙박 요금이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답니다. 6월 기준 전년 대비 5%가 올랐는데,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자그마치 14.9%가 오른 것이라는군요. 숙박비뿐만 아닙니다. 여행지 식사비용이나 렌터카 요금도 올라서 전체 여행 비용이 크게 늘었습니다. 가장 가파르게 인상된 것은 렌터카 대여요금으로 팬데믹 이전보다 42%가 올랐답니다. 여행에서 소비하는 식료품 가격도 2019년 대비 24.6%가 인상됐습니다. 최근 항공 요금이 ‘전년 대비’ 19% 떨어지는 등 인플레이션 압박이 줄었다고 하지만, 전체 여행 비용을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크게 올랐습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타국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야기 둘.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싸구려 중국단체관광 패키지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중국이 외국인 대상의 관광비자 발급을 재개해 중국 패키지 여행이 다시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고질적 저가패키지 여행이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가성비를 앞세운 저가 상품이 싹 사라졌고, 고가의 프리미엄 중국 여행상품도 드물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지금 여행사마다 ‘초저가’를 앞세운 덤핑상품이 다시 난무합니다. 불붙은 초저가 덤핑상품 전쟁에 참전한 건 대부분 대형 여행사들입니다. 중국 칭다오(靑島) 3박4일 패키지는 17만9000원. 같은 일정의 타이항(太行)산 패키지는 19만3000원입니다. 최근 TV홈쇼핑에는 필리핀 세부 상품과 태국 방콕·파타야 상품이 각각 29만9000원에 나왔습니다. 여행 물가가 치솟고 있는 와중에 항공권 가격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어떻게 여행이 가능할까요.
너무 오른 여행 물가는 너무 싼 덤핑 패키지 여행상품의 폐해를 극적으로 드러냅니다. 하지 않을 도리 없는 옵션 투어에 강제로 걷는 팁과 반강제 쇼핑 비용까지 더하면, 추가 지출이 여행상품 가격의 3배가 넘는 것쯤은 예삿일이 됐으니까요. 그런데도 크게 오른 여행 물가가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해 여행사의 눈속임 저가 마케팅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초저가 싸구려 여행을 경험한 여행자는 다녀온 나라를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요. 싸구려 중국 여행 상품 못잖은 싸구려 한국 여행 상품도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19만8500원(2만1800엔)짜리 2박 3일 부산 여행 패키지상품이 팔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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