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조선 시장 위축… 올 한국 수주량 31% 감소 전망

이근홍 기자 2023. 7. 2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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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올해 글로벌 신조선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량이 올해 하반기에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미 3년 치 일감을 확보한 한국 조선업계의 기초체력은 탄탄하지만, 주력인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요가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메탄올 등 대안연료 추진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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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실적 전년비 50% 감소
LNG선 이후 새먹거리 찾아야

경기 불황,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올해 글로벌 신조선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량이 올해 하반기에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미 3년 치 일감을 확보한 한국 조선업계의 기초체력은 탄탄하지만, 주력인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요가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메탄올 등 대안연료 추진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해운 조선업 2023년 상반기 동향과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3% 감소한 1781만CGT(표준선환산톤수)에 그쳤다. 발주액도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27.4% 줄어든 488억2000만 달러(약 62조3500억 원)를 기록했다.

선종별로는 제품운반선과 액화석유가스(LPG)선의 발주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6.4%, 166.0%씩 증가한 반면 LNG선과 컨테이너선은 69.7%, 55.2%씩 줄었다. 보고서는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유사한 시황이 유지될 것이라며 올해 세계 신조선 발주량 3500만CGT, 발주액 1000억 달러(127조7600억 원)를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발주량은 26%, 발주액은 25% 감소하는 것이다.

한국의 수주 타격도 불가피해 보인다. 한국 조선사의 올 상반기 수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3% 감소한 516만CGT, 수주액은 46.7% 줄어든 146억6000만 달러(18조7300억 원)였다. 연간 실적은 수주량 1150만CGT, 수주액 330억 달러(42조2400억 원)로 수주량은 전년 대비 31%, 수주액은 29%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보고서는 “한국 조선사는 여전히 3년 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며 “수익성 위주의 수주활동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LNG선 이후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보고서는 최근 LNG선 수요 증가는 단기적인 탄소중립 노력에 기인한 것이라며, 당분간 수요가 일정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정점을 지나 신조선 발주량이 점차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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