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상장사 M&A 작년보다 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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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긴축에 지난해부터 위축된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올 상반기 들어 더욱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상장법인 중 인수·합병(M&A)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회사가 47개로 지난해 상반기(51개)보다 7.8%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상반기 주식매수청구대금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급감했지만, 55개 기업이 M&A를 진행한 2021년 상반기(119억 원)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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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4곳·코스닥 33개사
주식매수청구대금 101억원
전년 동기대비 95%나 감소
고강도 긴축에 지난해부터 위축된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올 상반기 들어 더욱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M&A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상장법인 중 인수·합병(M&A)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회사가 47개로 지난해 상반기(51개)보다 7.8%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증권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상장법인 14개, 코스닥 상장법인 33개가 M&A를 했다. 사유별로는 합병이 42개, 주식교환이전 4개, 영업 양수·양도 1개였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인상되면서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진 데다 긴축이 장기화되면서 경기를 낙관하기 어려운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상장법인이 예탁원을 통해 주주에게 지급한 주식매수청구대금은 101억 원으로 전년 동기(1987억 원) 대비 94.9% 감소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인수·합병에 반대한 주주가 소유 주식을 팔 수 있도록 한 상법상 권리로 소액 주주 보호를 위해 도입됐다. 상반기 주식매수청구대금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급감했지만, 55개 기업이 M&A를 진행한 2021년 상반기(119억 원)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44억 원의 가장 많은 주식매수청구대금을 지급했고, 계양전기가 4억 원을 매수대금으로 지불했다. 비은행 금융지주로 통합된 메리츠화재·메리츠증권·메리츠금융 3사가 주식매수청구대금으로 지급한 돈은 5000만 원에 불과하다.
대어급 기업의 M&A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 논의가 대표적으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8월 초로 예정됐던 양사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 발표를 2개월가량 연기하기로 했다. 미국 법무부도 독과점을 이유로 합병에 부정적인 입장으로 알려져 무산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셀트리온이 지난 13일 합병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하면서 M&A에 가속이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셀트리온헬스케어 등 3사는 지난 2020년 합병 계획을 공식화했으나 분식회계 논란을 털어내느라 절차가 중단된 바 있다. 지난해 3월 증권선물위원회가 분식회계에 고의성이 없다고 결론 내면서 논의가 재개됐다.
유가증권시장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빅테크 기업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이날 장 초반 1% 가까이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여 오전 10시 10분 현재 지수는 2588.52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83% 하락한 6만9700원에 거래돼 7만 원 선이 무너졌고, SK하이닉스도 2.57%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1원 오른 1280.0원에 개장해 1270원대 후반∼1280원대 초반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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