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장관 후보자 청문회…‘자료제출 공방’에 1시간여 만에 정회

김범주 2023. 7. 2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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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오늘(21일)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고 업무 자질과 도덕성 등에 대한 검증에 나섰지만, 여야가 후보자의 자료제출 여부를 두고 팽팽하게 맞서면서 개회 1시간여 만에 정회됐습니다.

외통위 민주당 간사인 이용선 의원은 "인사청문회상 최소 수준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김영호 후보자의 도덕성과 정책 검증에 필요한 자료 협조가 안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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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오늘(21일)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고 업무 자질과 도덕성 등에 대한 검증에 나섰지만, 여야가 후보자의 자료제출 여부를 두고 팽팽하게 맞서면서 개회 1시간여 만에 정회됐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후보자에 대한 질의를 앞두고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김 후보자가 검증에 필요한 자료를 성실하게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관련 자료가 제출되지 않는다면 청문회 진행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잇따라 밝혔습니다.

외통위 민주당 간사인 이용선 의원은 “인사청문회상 최소 수준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김영호 후보자의 도덕성과 정책 검증에 필요한 자료 협조가 안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영호 후보자가 본인의 유튜브 영상 수천 개를 최근에 삭제했는데, 복원에 한 달이 걸린다며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하지만 구글코리아에 문의하니 바로 복구가 가능하다는 답이 왔다”며 증거인멸의 의사가 없다면 관련 영상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박홍근 의원도 “12년 의정 생활을 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후보자는 배우자와 자녀의 신상 관련 정보를 내놓지 않고 있고, 본인 정보 역시 정보제공 비동의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인사청문회를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외통위 국민의힘 간사인 김석기 의원은 “청문 질의하는데 자료가 미비할 수 있지만, 청문회 진행 자체가 어렵다는 것은 납득 하기 어렵다”면서 “배우자와 자녀에 대해 과도한 범위를 넘어선 자료를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맞섰습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도 “지난 이인영 장관 후보자는 총건수로만 보면 1천127건 자료를 제출했고, 지금 김영호 후보자는 2천146건 자료를 제출했다”면서 “법적 의무 자료일 경우에는 제출해야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가족 등의 자료는 억지로 제출할 수 없다”며 원만한 청문회 진행을 촉구했습니다.

공방이 계속되면서 김태호 외통위원장은 자료 제출 여부를 두고 간사 간의 협의를 주문하며 청문회가 개회한지 1시간여 만에 정회를 선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원칙 있는 대북정책과 통일전략’을 강조하며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던 김 후보자를 통일부 장관에 지명했습니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통일비서관과 외교부 인권 대사 등을 지낸 김 후보자는 과거 “김정은 정권을 타도해야 통일의 길이 열린다”고 발언하는 등 ‘대북 강경파’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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