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매각 본격화, SM그룹 인수전 뛰어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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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의 매각 공고(국제신문 지난 20일 자 10면 보도)가 나면서 올해 새 주인 찾기가 가능할 지 이목이 쏠린다.
SM그룹은 그간 HMM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지만 최근 진행한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인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놨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HMM 인수자로 업계에서 거론됐던 장금상선은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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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7000억 규모 영구채 중 1조 주식 전환
인수가 상승 우려에 SM그룹 등 인수자 나설까
HMM의 매각 공고(국제신문 지난 20일 자 10면 보도)가 나면서 올해 새 주인 찾기가 가능할 지 이목이 쏠린다. SM그룹은 그간 HMM 인수의향을 적극 보여와 완주 여부도 관심사다.
21일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투자업계(IB)에 따르면 산은과 해진공은 지난 20일 매각 주관사인 삼성증권을 통해 HMM 경영권 매각 공고를 냈다. 다음 달 21일까지가 예비입찰제안서 접수 기한이다.
매각지분은 총 3억9900만 주다. 그간 매각 걸림돌로 꼽혀왔던 2조6800억 원 규모의 영구채(만기가 없는 채권) 중 우선 1조 권 규모를 주식으로 전환해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해진공과 산은이 보유한 영구채 포함 희석기준 지분율 약 38.9%이다.
잔여 영구채는 HMM의 상환권 행사에 따라 단계적으로 전환 여부를 결정하고 전환주식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인수자와 협의해 처리하겠다는 게 두 기관의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두 기관은 매각 후에도 2대 주주로 남게 된다.
HMM 지분의 40.65%를 보유한 대주주인 산은과 해진공은 HMM 경영 정상화를 위해 2018∼2020년 5차례에 걸쳐 총 2조6800억 원의 영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했다. 투자업계에서는 두 기관이 HMM 인수가격 급등을 피하하고 배임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절충안을 택한 것으로 본다. 영구채는 투자 조건에 따라 특정 시기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산은과 공사는 오는 10월 1조 원 규모의 영구채를 보통주로 바꿀 예정이다.
하지만 인수자가 나설 지는 미지수다. SM그룹은 그간 HMM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지만 최근 진행한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인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놨기 때문이다.
SM그룹 오우현 회장은 인터뷰에서 “인수가는 4조5000억 원으로 생각하며 (영구채) 1조 원만 전환해도 인수 자금은 4조 원이다. 그러면 8조 원을 들여 HMM의 최대주주가 된다는 얘긴데, 우리뿐만 아니라 그 돈을 들여 HMM을 인수할 국내 그룹은 없을 것이다”고 단언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한다고 하더라도 현재 시점 대비 무조건적인 상승은 단언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까지 HMM 인수자로 업계에서 거론됐던 장금상선은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낮다.
한편 이날 HMM 주가는 오전 11시15분 기준 1만9100원으로 전날보다 1140원(5.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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