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모녀 살해 용의자 보령서 검거...납치된 피해자 5살 아들 안전

지홍구 기자(gigu@mk.co.kr) 2023. 7. 2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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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 살해 후 피해자 5살 아들 납치해 도주
충남 서천 본가에 맡긴 아들 건강 이상 없어
숨진 30대 여성은 귀화, 60대 여성은 중국인
주민 “피해자들, 이사 온 지 한 달 만에 당해”
남양주남부경찰서 <네이버지도 캡처>
모녀를 살해하고 피해자의 어린 아들을 납치해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21일 오전 10시 50분께 충청남도 보령시 대천동 구시가지에서 50대 남성 피의자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께 동거녀인 B씨(30대 여성)와 B씨의 어머니 C씨(60대)를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다. 숨진 B씨는 귀화한 중국인으로 알려졌으며 C씨는 중국인이다.

이날 경찰은 “친구의 신변이 위험한 것 같다”는 B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했을 때 모녀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A씨는 범행 후 B씨의 아들(5)이 다니는 어린이집으로 가서 아들을 납치해 도주했다. 납치된 아들은 A씨와 B씨 사이에서 태어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아이를 충청남도 서천군에 있는 본가에 맡긴 후 다시 도주했다. 현재 아이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모녀가 살해되고 아이가 납치됐다는 소식에 사건이 발생한 빌라 인근 주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같은 빌라에 사는 한 주민은 “어젯밤 늦게 경찰차와 구급차가 오고, 좁은 골목길은 아수라장이 돼서 잠도 못 잤다”면서 “새벽까지 경찰들이 들락날락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 국적 가족들이 (이곳에) 입주한 지 한 달도 안 된 거 같은데 이런 일이 벌어져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같은 건물에 사는 다른 주민은 “(이들이) 입주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서 “남자도 있어서 부부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21일 경기도 남양주시 한 빌라에서 경찰이 전날 모녀 살인 사건이 발생한 주거지의 출입문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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