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사자는 없는데"…사자 목격에 베를린 비상·외출자제 당부

헬리콥터 2대·경찰 100 여명 투입
경찰 대변인 "시설에서 탈출한 사자 없어"

20일(현지시간) 독일 경찰이 베를린 외곽에 사자로 추정되는 동물이 나타났다는 제보에 해당 지역을 수색하고 있다. 2023.07.21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독일 베를린 외곽 클라인마흐노 지역에 20일(현지시간) 암사자로 추정되는 동물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 서커스단 등 주변 지역의 시설에서 탈출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CNN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수의사와 사냥꾼 등 전문가 집단을 꾸려 클라인마흐노 지역을 수색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사건이 처음 알려진 것은 19일에서 20일로 넘어가는 자정쯤 사자로 보이는 동물이 야생 돼지를 쫓고 있다는 목격이 나오면서다. 목격지점은 베를린 경계에서 5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파악됐다.

미하엘 그루버 클라인마흐노 시장은 20일 기자회견에서 "13시 10분을 기준으로 아직 암사자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경찰과 각 부처가 함께 암사자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2대의 헬리콥터와 100명의 경찰 인력이 투입돼 수색이 진행 중이다.

해당 동물이 나타난 경위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케르슈틴 슈뢰더 경찰 대변인은 "동물원, 서커스단 등 동물소유시설들을 확인했지만 사라진 고양이과 동물은 없었다"며 야생 동물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찰은 20일 오전 SNS를 통해 "클라인마흐노 내 야생 동물 출현으로 인해 외출을 삼가고 반려동물을 집 안으로 들여놓으라"고 당부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