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폭행한 양천구 초교생 고발 당할 듯…서울시교육청 심의 예정

지난달 30일 서울 양천구 초등학교에서 6학년 학생이 담임 교사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교사의 남편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제 아내가 폭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블라인드·서울교사노동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해당 학교가 서울시교육청에 학생 고발을 요청했다.

2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양천구 모 초등학교는 지난 19일 열린 교권보호위원회에서 학생 A군이 교권을 침해했다고 보고, 폭행 사건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에 수사기관 고발을 요청했다. 이날 교권보호위원회는 A군에 대해 전학 처분도 결정했다.

교권 침해로 인한 관련자 고발은 학교, 교육청을 거쳐 이뤄진다. 먼저 학교 교권보호위원회가 교권 침해 관련 고발 요청서를 심의·의결해야 한다. 이를 서울시교육청 교권보호위원회에서 다시 심의한 후 최종 고발 여부가 결정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조만간 A군에 대한 수사기관 고발과 함께 소송비 지원 등에 대한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학교 교권보호위원회에서 심의하는 내용 중 고발과 소송비 지원 건에 대해서는 교육청 심의도 2차로 통과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A군은 지난달 30일 담임 교사인 B씨를 폭행했다. 서울교사노동조합(서울교사노조)은 성명을 통해 “A군은 교사의 얼굴과 몸을 여러 차례 가격·발길질 했고 교사의 몸을 들어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가위와 탁상 거울을 교사에게 던졌으며 이 상황을 교실에 있던 학생들이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교사는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A군은 정서·행동장애 학생으로 특수반 수업을 듣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학교 측은 교권보호위원회를 개최해 A군에 전학과 특별 교육 12시간, A군의 학부모 특별 교육 5시간의 처분을 심의·의결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