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3명 쓰러진 울산 복지시설 우편물 사건 ‘브러싱스캠’ 가능성도
군 당국 포집한 기체 정밀 분석 진행 중
쇼핑몰 실적 조작 브러싱스캠 가능성 제기
21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울산 동부경찰서는 전날 확보한 우편물에 적힌 발송지의 정확한 위치, 발송과 배달 날짜 등을 추적하고 있다. 우편물은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발신인 이름은 적혀 있으나 수신인은 표시가 없다.
제주도 한 건물에도 이번 우편물과 발송지가 같은 우편물이 배달돼 경찰에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직원들이 우편물을 열 때 나온 무색무취 기체에 의해 어지럼 증세를 보인 점을 토대로 독성 기체에 의한 감염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사건 당일 생물·화학·방사능 물질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왔다. 현재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기체를 포집해 정밀 분석 중이다.
경찰은 브러싱스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브러싱스캠은 물건을 무작위로 발송한 다음 수신자로 가장해 상품 후기를 올리는 방식으로 온라인 쇼핑몰 판매 실적과 평점을 조작하는 행위를 뜻한다.
지난 2020년 미국 곳곳에 정체불명의 씨앗이 배달된 사건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 제주에서 브러싱스캠으로 의심되는 국제 우편물이 한 건물에 배송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방과학연구소 정밀 분석 결과에 따라 수사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낮 울산의 한 복지지설에서 직원 3명이 국제 우편물을 열어 보다가 어지럼증과 호흡 곤란을 느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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