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의 죽음 진실 밝혀질까..."관련 교사 전수조사 검토"

조희연 "학부모 갑질 사실확인할 것…민원절차 제도화"

서이초 찾은 조희연 교육감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고인이 된 교사 A씨 추모공간에 헌화하고 있다. 2023.7.21 dwise@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초임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 관련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 검토 방침을 내놨다. 일부 학부모들의 갑질 행태에 대해서도 필요할 경우 경찰에 조사 확대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21일 오전 서이초를 찾아 "필요할 경우 (서이초) 선생님들의 의견을 전수로 듣는 과정을 포함, 경찰 조사가 온전히 이뤄지도록 지원하기 위해 교육청 차원에서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21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정문에서 시민들이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교사를 추모하고 있다. 정식 추모공간은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마련된다. 2023.7.21/뉴스1 /사진=뉴스1화상

조 교육감은 "교육청 조사보다 경찰 수사가 더 철저하고 광범위한 만큼 경찰이 요청하는 대로 적극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갑질 학부모 등 과도한 민원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사실확인을 한다는 방침이다. 조 교육감은 "사안 발생 초기 강남서초교육장과 학교 수준에서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종합하고 경찰과 소통해 자료를 배포했지만 경찰조사 외에 외부에서 나오는 문제제기가 사실일 수 있다"며 "극히 일부 학부모의 민원 제기 과정의 갑질 행태에 대해 사실을 확인해보고 실제라고 판단되면 경찰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수사 확대를 요청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교권 보호를 위해 학부모의 민원 제기 절차를 제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교육청이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교육활동보호조례에 학교 무단침입 개념이 있고 공식 학교 출입, 민원 절차를 제도화하고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조례를 넘어 법 수준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교원단체 국회와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