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가짜뉴스 퍼뜨린 김어준 고발... 근본적 반성해야" 與 맹공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어준씨가 국민의힘 의원을 저격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김씨에 대한 고발 의사를 밝히며 "괴담이 사회적 신뢰를 무너뜨릴 뿐만 아니라 극단적인 선동정치 상황에 대해 근본적으로 반성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씨가 국민의힘 소속 3선 의원으로 알려져있고, 파장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며 "확인되지 않은 온라인 소문을 유명 유튜브가 국민의힘 3선으로 구체화하자 논란이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됐고, 장본인으로 특정된 한기호 의원이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아이가 없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김씨를 고발하기로 했다"며 "가짜뉴스 유포는 교권침해로 힘들어하고 분투하는 대다수 교사들의 노력을 방해하는 짓이다. 교권이 무너진 곳에 학생 인권도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모두 명시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이와 동시에 인터넷과 SNS에서 만들어진 거짓소문이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일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큰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경우에도 온라인에서 루머가 발생된 후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적으로 확대되다가 음모론자의 증포고가정을 거치며 전형적인 과정을 거친 것으로 추측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이번 소문이 거짓으로 밝혀지긴 했지만, 한 의원의 명예는 큰 손상을 입었고 국민의힘도 정치적 타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반적으로 거짓과 괴담이 대한민국 정치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스럽다. 지난 2008년 광우병 사태가 사드 사태를 거쳐 후쿠시마 오염수 사태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편향적인 유튜브와 사이비 언론, 정당이 삼각편대를 이루며 무책임한 선동 정치를 일삼는 상황을 끊임없이 봐왔다"고 비판했다.

특히 윤 원내대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좌파 세력이 각종 SNS에서 거짓을 지어내고 특정 정파적 언론이 이를 보도하고 야당이 이를 이용해 정부여당을 공격하면 언론이 다시 받으면서 선동적인 공세가 무한 반복된다"며 민주당에게 반성을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교권추락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 방식'을 묻자 "교권추락 문제는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당에서는 교권회복과 관련 법안들을 차제에 반드시 빠른 시간내에 통과되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위원회 간사를 통해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경위 조사 중이라는 입장과 교권침해라는 주장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윤 원내대표는 "이 사건 뿐만 아니라 최근에 초등학생이 교사를 무자비하게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고, 공개적으로도 교사들이 교육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며 "학교의 교권이 추락되면 학교 자정 기능이 같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씨에 대한 고발 조치 후 후속 조치 여부'에 대해서 윤 원내대표는 "한 의원 입장에서 별도의 조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가짜뉴스에 대한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