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츠·웹드라마 뜨면 상품까지 대박"…패션·유통 콘텐츠 경쟁

심동준 기자 2023. 7. 2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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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패션업계에서 인기 콘텐츠 경쟁이 눈길을 끈다.

쇼츠 콘텐츠가 폭발적 조회를 기록하면서 자사몰 유입자 수와 '닥스 DD 로고 소가죽 미니크로스백' 등 매출이 급증했다.

다른 인기 채널과의 협업 등을 통한 콘텐츠 차별화도 추진 중이다.

세븐일레븐의 '세분일낼분' 또한 인기 콘텐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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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웹드라마·쇼츠 등장 제품 판매 급증
"브랜드에 생기"…편의점 콘텐츠도 봇물
[서울=뉴시스]유통·패션업계에서 인기 콘텐츠 경쟁이 눈길을 끈다. 직접적인 행사 없이도 완판이나 역주행을 이끄는 등 새 판촉 경로로 각광받는 모습이다. 사진은 한섬의 웹드라마 '어른애들' 관련 이미지.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유통·패션업계에서 인기 콘텐츠 경쟁이 눈길을 끈다. 직접적인 행사 없이도 완판이나 역주행을 이끄는 등 새 판촉 경로로 각광받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섬의 웹드라마 '어른애들'은 최근 누적 조회수 300만회를 돌파했다. 패션업계 30대 여성 직장인 일상과 애환을 그린 드라마다.

드라마 속 패션은 판매로 연결됐다. 극중 배우가 착장한 '시스루 컨트라스트 탑'은 드라마 공개 다음날 판매량이 5배 이상 늘어났다.

일부 사이즌 일주일 만에 완판됐다. 별도의 판촉 행사 없이도 특정 제품 매출이 급격하게 늘고, 소진되기까진 한 건 이례적이란 게 업체 평가다.

LF의 '패션회사 직원들은 무슨 지갑 들고 다녀요?' 쇼츠 또한 별도 판촉 없이 소비자 호응을 이끌어 낸 주요 사례에 해당한다.

이 쇼츠는 LF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LF랑 놀자'에서 다뤄졌다. 젊은 직원이 중심이 돼 콘텐츠 제작이 이뤄지는 채널이다.

쇼츠 콘텐츠가 폭발적 조회를 기록하면서 자사몰 유입자 수와 '닥스 DD 로고 소가죽 미니크로스백' 등 매출이 급증했다.

[서울=뉴시스]유통·패션업계에서 인기 콘텐츠 경쟁이 눈길을 끈다. 직접적인 행사 없이도 완판이나 역주행을 이끄는 등 새 판촉 경로로 각광받는 모습이다. 사진은 LF 유튜브 채널 'LF랑 놀자'의 쇼츠 콘텐츠 장면. (사진=유튜브 LF랑 놀자 캡처)

특히 1020세대에서 닥스 상품을 대거 구매했단 점이 주목받는다. 통상 인식되는 브랜드 타깃층을 벗어난 소비 패턴을 이끌어 냈단 점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마케팅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본다"며 "생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콘텐츠가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코오롱몰의 뮤직비디오 또한 화제가 된 콘텐츠 중 하나다. 이른바 세기말 스타일과 접목해 인기를 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를 떠올릴 만한 영상과 음악을 적용하면서도 배우 김원훈·주현영 등 젊은 층에게 친숙한 인물들을 등장시켜 접근성을 높였다.

유통업에선 편의점 쪽 경쟁이 눈에 띈다.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동시에 신규 점주로 진입하는 데까지 콘텐츠가 역할 한다는 평가가 있다.

편의점 CU의 쇼츠 드라마 '편의점 뚝딱이'는 조회수 1억회를 넘어섰다. 개점 1년차 20대 초보 점주를 다룬 내용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끌었다.

[서울=뉴시스]유통·패션업계에서 인기 콘텐츠 경쟁이 눈길을 끈다. 직접적인 행사 없이도 완판이나 역주행을 이끄는 등 새 판촉 경로로 각광받는 모습이다. 사진은 편의점 CU의 콘텐츠 '편의점 뚝딱이' 관련 이미지. (사진=BGF리테일 제공)

편의점 뚝딱이 인기로 전작인 '편의점 고인물' 역주행도 이뤄졌다. 기존 광고보다 더 큰 홍보 효과가 있다는 내부 평가도 존재한다.

GS25의 유튜브 채널 '이리오너라'는 구독자가 약 106만명에 이른다. 다른 인기 채널과의 협업 등을 통한 콘텐츠 차별화도 추진 중이다.

일례로 GS25는 장삐주·숏박스·피식대학 등 인기채널을 보유한 메타코미디와 파트너십도 맺었다. 이들과 함께 편의점 관련 콘텐츠를 내놓을 걸로 보인다.

세븐일레븐의 '세분일낼분' 또한 인기 콘텐츠다. 유뷰브 채널 복세편세(복잡한 세상 편하게 세븐일레븐 가자)에서 하는 웹예능이다.

세분일낼분은 방송인 장예원과 개그맨 박성광이 메인 호스트를 맡고 있다. 올해 시즌2를 진행하며 그룹 빌리의 츠키가 신입사원 역할로 합류했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는 자연스럽게 흥미를 끌고 친숙하게 만들어 고객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하는 매개가 되고 있다"며 "특히 젊은 층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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