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8600억원 규모 쉴더스 지분 매각… 투자전문기업 행보 박차

이재현 기자 2023. 7. 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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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가 스웨덴 벨란베리가의 글로벌 투자회사 EQT파트너스에 SK쉴더스 지분 8600억원을 매각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21일 SK스퀘어에 따르면 이날 EQT파트너스가 SK쉴더스 신주발행 절차를 마무리하면 SK쉴더스의 최종 지분구조는 EQT파트너스 68.0%, SK스퀘어 32.0%로 변경된다.

SK쉴더스의 기업가치는 ADT캡스 인수 이후 5년 만에 3조원대에서 5조원대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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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올해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간담회에서 SK스퀘어-EQT파트너스의 SK쉴더스 공동경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스퀘어 제공
SK스퀘어가 스웨덴 벨란베리가의 글로벌 투자회사 EQT파트너스에 SK쉴더스 지분 8600억원을 매각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21일 SK스퀘어에 따르면 이날 EQT파트너스가 SK쉴더스 신주발행 절차를 마무리하면 SK쉴더스의 최종 지분구조는 EQT파트너스 68.0%, SK스퀘어 32.0%로 변경된다. 기존 지분구조는 SK스퀘어 63.1%,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 36.9%였다.

지분매각대금 8600억원 가운데 4100억원은 지난 20일 입금 완료됐다. EQT파트너스에 대여한 4500억원은 2년 내 유입될 예정이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지난 3월 EQT파트너스와 손잡고 SK쉴더스를 공동 경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중국·유럽연합(EU)·한국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등 모든 정부 인허가 절차를 완료했다.

이번 매각은 회사가 거둔 첫 대규모 투자 '풀사이클(투자-기업가치증대-수익실현)' 성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SK스퀘어는 확보한 자금으로 투자전문기업으로서 행보를 가속화하겠단 방침을 밝혔다.

SK스퀘어는 보안산업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2014년과 2018년에 각각 물리보안기업 NSOK와 ADT캡스를 인수한 이후 양사를 합병한 기업 ADT캡스를 SK ICT 관계사로 편입했다.

2021년엔 ADT캡스와 국내 사이버보안 1위 기업인 SK인포섹을 합병하고 사명을 SK쉴더스로 바꾸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SK쉴더스의 기업가치는 ADT캡스 인수 이후 5년 만에 3조원대에서 5조원대로 성장했다.

SK스퀘어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약속한 주주환원 방안에 대해선 추후 이사회 결의 등 내부 절차를 거쳐 상세 방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규모는 2000억원이다. SK쉴더스의 경영진 및 이사회 구성 등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박성하 SK스퀘어 사장은 "SK스퀘어와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기업가치를 지속 밸류업 한다는 목표 하에 하반기에도 주주들에게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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