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홍준표, 고개 숙였지만...징계 절차 돌입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징계 문제로 곤혹스러운 분이 또 있죠. 다음 키워드 보겠습니다. 내가 고개 숙일 사람으로 보이냐라고 하더니 고개를 숙였던 홍준표 시장. 그런데 징계 돌입은 멈추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런 건가요?
[장예찬]
국민의힘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윤리적 정당이 되기 위해서 애쓰는 과정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는데요. 저희는 최고위원들에 대해서도 이미 징계를 의결한 바 있고요. 대선주자급의 광역자치단체장이라고 해도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 언행을 하면 가차없이 징계한다는 걸 보여주는 의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징계 수위에 대해서는 제가 예단을 할 수 없지만 이 사안을 윤리위가 매우 엄정하게 보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이고요. 김의겸 의원 같은 경우는 정말 가슴 아픈 사고를 정쟁에 비유했다가 사과 한마디하고 물러났는데. 여기에 대해서 민주당 윤리위가 열린다는 소식은 도통 들리지 않거든요.
그런데 저는 우리 국민의힘이 최고위원이나 대구시장 대상으로 이렇게 엄정하게 일벌백계 기조를 세우는데민주당도 호응을 해서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의 막말이나 언행에 대해서도 윤리위 열어서 국회 윤리적 기준을 같이 높여갔으면 하는 바람을 호소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수해 중 골프행위 논란으로 기자들에게 거칠게 반박을 하다가 이틀 만에 바로 태도를 바꿨거든요. 당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렇게 느낀 거겠죠?
[이동학]
이게 아무래도 왜냐하면 공직자들의 경우에는 책임이 없는 거 아니냐, 책임의식 자체가 없는 거 아니냐, 이런 국민들의 비판이 많고 또 공분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수해상황이었잖아요. 그리고 거기에다 지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영부인의 명품 쇼핑 논란까지 있고요.
그다음에 영부인이 해외 나간 사이 양평 땅 논란 그것이 엄청나게 정국을 뒤덮고 있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수해 상황이 됐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주말에 자기가 자유시간에 골프를 쳤다라고 해서 자신의 권리만 주장하면서 세게 치고 나온 그 모습 자체가 국민들의 눈높이에 안 맞는 건 물론이거니와 오히려 속을 뒤집어가는 그런 일이었단 말이죠.
그리고 또 하나는 국민의힘의 윤리강령에 보니까 이런 게 있더라고요. 22조 2항에 사행행위나 유흥, 골프 등을 제한하는 윤리강령이 있습니다. 4조 1항에는 품위유지 위반 이것도 있는데요. 페이스북으로 오히려 자신의 입장을 항변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감정의 골을 건드린 것이 아니냐, 이런 측면에서 이걸 보면 좋을 것 같고요.
또 하나는 대통령 입앙에서도 눈엣가시였고 김기현 대표도 홍준표 시장이 계속해서 자기를 도발하거나 혹은 공격해 왔던 측면들에서 아마 이것을 되갚아주고 싶은 심정도 있을 겁니다.
[앵커]
일종의 뒤끝입니까?
[이동학]
이런 게 종합적으로 작동됐다고 봐야죠.
[앵커]
어쨌든 고개 숙인 홍준표 시장이 징계 들어간다고 하니까 또 태도가 조금은 바뀐 것 같습니다. SNS에 이런 글을 올렸는데요. 보여주실까요. 사자성어를 올렸네요. 과하지욕. 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을 참는다, 이 사자성어는 어떤 맥락입니까?
[장예찬]
일단 윤리위 징계 돌입 자체가 기껍지 않다는 뜻인 것 같은데요. 올리셨다가 삭제를 했거든요. SNS에서 삭제했다고 들었는데. 그런데 윤리위에 대해서 사과문과 소명문도 제출하신 마당에 이 SNS는 안 썼으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좀 남고요.
오늘부터 국민의힘은 일주일 동안 수해복구 봉사기간, 봉사주간으로 당 지도부도 오늘 김기현 대표와 함께 경북 예천에 내려가서 하루종일 봉사를 할 예정이고요. 다음 주 월요일에는 원내대표단, 또 다음 주 화요일부터 해서 전국의 모든 당역들이 일주일 동안 복구공사에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저도 중앙청년위원회 청년들과 봉사활동 갈 예정이고 이때 홍준표 시장이 대구가 아니더라도 가까운 경북이든 또 충청 지역이든 어딘가 가서 봉사활동하면서 진정성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저도 들게 되니까요. 반성과 사과의 진정성을 어떻게 잘 알려드릴지 또 훙준표 시장의 고민도 깊어질 것 같습니다.
[앵커]
얼마 전에 국민의힘 최고위원들의 징계 사례가 있기 때문에 징계가 어느 정도 수위에서 결정이 될지 여러 전망이 있더라고요. 어느 정도 수위라고 예상하세요?
[이동학]
진정성은 저희가 판단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처음에 저렇게 나오다가 징계하겠다고 하니까 발언이 바뀐 건데요. 기준을 보게 되면 국민의힘 최고위원 두 분이 징계를 당했잖아요. 태영호 의원의 경우에는 공천 관련된 혹은 그런 이야기들의 녹취록까지 나오게 되면서 당원권 정지 3개월을 받았거든요. 그리고 김재원 최고위원의 경우에는 당원권 1년 정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그때 당시에도 여러 가지 논쟁이 있었는데요. 녹취록이 까지면서 실제로 더 많은 녹취록이 있는 거 아니냐. 그래서 실제로 대통령실이 공천에 개입하려고 했다라고 하는 그 측면이 사실로 드러나게 될 경우에는 대통령실에 큰 타격을 입게 되잖아요. 그래서 센 징계를 못할 것이다라고 했는데 그 예측대로 3개월밖에 징계를 안 하게 됐고요. 그다음에 김재원 최고위원의 경우에는 센 징계가 됐습니다.
이러한 측면들을 볼 때 홍준표 시장의 경우는 징계의 실익이 없어요. 당원권 정지를 하건 안 하건 혹은 경고를 하건 안 하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지금 당무에 참여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대구시에서 계속 당과 정부를 견제하는 역할들을 계속 해 왔던 거거든요. 그래서 앞으로의 행보나 징계가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그런 차원에서 어떤 징계가 나오든 무의미할 것이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어쨌든 징계 수위를 놓고 이건 윤리위가 결정할 문제이기는 하지만 하태경 의원 같은 경우에는 구두징계로 끝내는 게 맞지 않나 이런 의견을 내기도 했더라고요.
[장예찬]
하태경 의원께서 이게 자칫하면 당의 분열양상으로 보일까 봐 우려하신 것 같고 저는 그 의견도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앵커]
바로 사과한 점도 참작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장예찬]
다만 제가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징계수위에 대해서 이야기해버리면 윤리위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윤리위가 의결을 해 오면 저희가 최고위에서 의결하기 전에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많은 고민을 해 보겠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저도 당의 일원으로서 참 송구한데요. 국민적 아픔이 있는 재해상황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준을 국회가 정치권이 보다 엄격하게 세워갔으면 좋겠고요.
다시 한 번 강조드리지만 국민의힘이 이렇게 윤리위를 상시로 열고 엄정한 일벌백계 기조를 세우는 만큼 민주당도 따라와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수해복구 현장에서 홍준표 시장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어떨까, 그런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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