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된서리 CJ CGV, 마동석 범죄도시3가 살렸다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3. 7. 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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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3’·‘가오갤3’ 흥행에 올 상반기 영업익 17억원
CJ CGV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4년 만에 반기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오전 10시 47분 현재 CJ CGV 주가는 전일 대비 1000원(10.27%) 오른 1만7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일 CJ CGV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7953억원,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공시했다. CJ CGV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017억원, 영업이익은 158억원을 기록했다.

CJ CGV 측에 따르면 국내외 시장에서 영화관을 찾은 관객수의 회복과 자회사 CJ 포디플렉스의 성장이 실적 회복을 주도했다. 올 2분기 국내 부문 매출액은 1968억원,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3’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의 흥행으로 극장 관객수와 매점 매출, 광고 사업 매출이 함께 개선됐다.

CJ CGV의 자회사 CJ 포디플렉스도 올 2분기 매출 356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기여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등 할리우드 영화와 오리지널 콘텐츠 ‘BTS: 옛 투 컴 인 시네마’의 글로벌 흥행이 주된 요인이었다.

해외 사업의 경우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이 실적 턴어라운드에 기여했다. 베트남의 경우 올 2분기 매출 532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영업이익(2019년) 대비 92% 수준까지 회복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올 2분기 매출 290억원, 영업이익 58억원으로 흑자를 유지했다. 반면, 중국(62억원), 튀르키예(17억원)에선 올 2분기 여전히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영화시장의 회복 추세가 이어지면서 CJ CGV는 매출은 2019년 하반기 수준인 9,305억원, 영업이익은 706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CJ CGV가 발표한 약 1조원대 유상증자 당시 CJ가 CGV에 현물출자하기로 한 약 4500억원 규모의 CJ 올리브네트웍스 지분도 오는 4분기에는 CGV로 편입된 이후에는 세전이익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현재 진행 중인 CJ CGV의 재무구조 개선안이 실행되면 부채비율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기준 CGV의 부채비율 1045%는 1조원 자본확충 이후 약 280%가 될 전망”이라며 “57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경우 오는 9월 27일 신주 상장되며, 올 2분기 CJ의 지분율은 48.5%에서 유상증자 후 45.4%가 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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