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신인은 누구? 문동주-윤영철-박명근-윤동희-김민석 등 '신인왕' 경쟁 본격 시작

2023. 7. 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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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매 시즌 KBO 리그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어린 선수들이 활약할 때 팬들은 더 열광하게 된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KBO 신인상을 놓고 경합할 만한 선수들이 여러 명 나오고 있다. 갓 활약을 시작한 선수들의 전반기 활약상을 돌아보고, 다가오는 신인왕 레이스도 어떻게 펼쳐질지 예측해보는 것도 후반기 KBO 리그를 즐기는 요소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 LG 불펜의 핵심 박명근
박명근은 입단 1년차부터 LG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전반기를 4승 5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25로 마무리지은 박명근은 필승조, 마무리 가릴 것 없이 활약을 펼쳤다. 특히 6월 22일 창원 NC 전에서는 연장전 10회에 투입돼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LG가 역전승을 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기존 불펜 투수들이 부상 등의 이유로 번갈아가면서 자리를 비우는 사이 박명근은 불펜을 지키며 LG가 단독선두로 전반기를 마무리하는데 큰 힘이 됐다.

▲ 평균자책점 1.70, KIA 최지민
KIA 최지민은 ‘좌완 파이어볼러’가 되어 돌아왔다. 데뷔 첫 해였던 지난 시즌, 6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하며 아직 완성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환골탈태하며 42 1/3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70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4월 20일 사직 롯데 전부터 5월 27일 광주 LG 전까지 한 달 이상의 기간 동안 17경기 20 1/3이닝 무실점 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 프로에서도 통하는 꾸준함 KIA 윤영철
KIA 윤영철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주며 당당하게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고교 시절부터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주목받았던 윤영철은 KBO 리그 무대에서도 본인의 장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1년차 투수라면 흔들리는 경우가 많지만 윤영철은 13차례 선발 등판 중 5실점 이상 경기가 2차례 밖에 없었고, 부진이 몇 경기 동안 이어지는 경우 없이 자신의 페이스대로 금방 돌아왔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7월 12일 광주 삼성 경기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불펜으로 등판해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한 윤영철은 14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하며 기대이상의 활약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 두산 마운드의 샛별 김동주
김동주는 시즌 첫 등판을 6이닝 무실점으로 시작하며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데뷔 첫 선발 등판이라는 점에서 더 놀라웠다. 이후에도 5월 12일 잠실 KIA 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첫 등판의 기록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많은 승수를 쌓지 못했지만 11경기동안 51 2/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31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김동주가 후반기에도 마운드에서 버텨준다면 두산의 순위싸움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 광속구에 제구력까지 갖춰가는 한화 문동주
시즌 초반 광속구를 뿌리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 한화 문동주는 16경기 6승 6패 평균자책점 3.47, 평균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인상적인 전반기를 보냈다. 특히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7월 12일 잠실 LG 전에서는 강타선을 상대로 7 1/3 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만 허용하며 승리를 챙겼다. 프로 2년차이지만 지난해 30이닝 이하로 던지며 이번 시즌도 신인상 자격을 지니고 있는 문동주는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 중 한 명이다.

▲ 이제는 국가대표 포수, 키움 김동헌
KBO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포수인 삼성 강민호, 두산 양의지도 입단 1년차에 경기에 거의 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키움의 포수 김동헌은 전반기에 57경기, 수비 295 2/3이닝을 소화했다. 이번 시즌 전반기 모든 KBO 리그 포수를 통틀어서 10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도루저지율은 25.9%로 200이닝 이상 포수로 나온 선수들 가운데 6위를 기록했다. 겉으로는 화려해보이지 않지만 고졸 1년차 선수가 포수로서 팀의 믿음을 받고 꾸준히 출장하는 것만으로도 뛰어난 활약이라고 할 수 있다. 김동헌은 전반기 활약에 힘입어 아시안게임 대표로도 선발됐다.

▲ 시즌 끝까지 3할 타자 유지? 롯데 윤동희
롯데 외야의 희망으로 떠오른 윤동희도 전반기에 깜짝 활약을 펼쳤다. 4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하며 아직 규정 타석에 진입하지는 못했지만 0.321의 고타율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6월과 7월에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었는데, 6월 21일 수원 KT 전부터 롯데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7월 13일 창원 NC까지 16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또한 6월 30일 울산 두산 전에서는 10회말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 데뷔 1년차에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롯데 김민석
2023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김민석도 높은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데뷔 첫 해부터 보여주고 있다. 롯데가 전반기에 치른 77경기 중 70경기에 출전하며 꾸준하게 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전반기에 56안타를 치며 데뷔 첫 해 100안타 기록도 도전해 볼만 하다. 팬들의 사랑도 듬뿍 받고 있는 김민석은 고졸 1년차 선수로서는 역대 4번째로 올스타 베스트 12에 선정됐다.

▲ 한화의 올라운드 플레이어 문현빈
한화의 문현빈은 이번 시즌 신인 야수 중 롯데 김민석과 더불어 유이하게 전반기를 규정타석 이상으로 마감했다. 타율은 0.250으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홈런 3개로 장타 능력을 보여줬으며, 수비에서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 팀 야수 운용에 도움을 줬다. 주로 중견수에서 활약하며 392이닝을 뛰어 팀내 중견수 수비 이닝 1위를 기록했다. 외야뿐 만 아니라 내야에서도 1루수를 제외한 모든 내야 포지션에서 수비를 소화하며 엄청난 멀티 포지션 능력을 보여줬다.(유격수 48이닝, 2루수 46이닝, 3루수 1이닝).

[한화 이글스 문동주, LG 트윈스 김명근, KIA 타이거즈 윤영철,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 김민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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