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지지율 33%…긍정·부정 평가 이유 1위 모두 ‘외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며 33%로 집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3%, 부정평가는 58%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긍정, 부정 평가 모두 직전인 7월 둘째주(11∼13일) 조사 때보다 1%포인트씩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32%)가 1위로 꼽혔다. 그 뒤로 ‘국방∙안보’·‘결단력∙추진력/뚝심’(각 6%), ‘노조 대응’·‘주관∙소신’(각 4%), ‘경제∙민생’·‘변화∙쇄신’·‘전반적으로 잘한다’(각 3%) 등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도 ‘외교’(12%)가 1위로 나타났지만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경제∙민생∙물가’(9%), ‘독단적∙일방적’(8%), ‘소통 미흡’·‘재난 대응’(각 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경험·자질 부족∙무능함’(5%),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4%), ‘통합·협치 부족’(3%) 등이 뒤를 이었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76%), 70대 이상(55%) 등에서 높게 나타났고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93%)와 40대(76%) 등에서 두드러졌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직무 평가 수치는 사실상 지난주와 변함없고 긍정 평가 이유도 마찬가지”라며 “부정 평가자들이 꼽은 이유에서는 재난·민생 대응 관련 내용이 부상하고 후쿠시마 방류 비중은 줄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3%, 더불어민주당 30%, 정의당 3%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전주와 동일하고, 민주당과 정의당은 2%포인트씩 내렸다.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 비등한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며 “주간 단위로 보면 진폭이 커 보일 수도 있으나, 양당 격차나 추세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 내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