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겨도 괜찮아” 롯데마트·슈퍼 ‘B급’ 오이 50% 할인
‘B급 오이’가 ‘상생 다다기 오이’로 재탄생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오는 22일까지 외관상의 이유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일명 ‘B급 오이’를 정상가 대비 50% 할인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
장마 기간 침수 피해와 일조량 부족, 강한 비바람 등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상품 출하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이번에 선보이는 B급 오이는 껍질에 흠이 있거나 모양이 구부러진 것, 위아래 두께가 비대칭인 것 등으로 맛과 영양은 일반 상품과 차이가 없다.
최근 오이는 집중호우 여파로 출하량이 크게 줄면서 도매 시세가 급등했다.
서울농수산식품공사 가격 정보에 따르면 지난 20일 특등급 기준 ‘백다다기 오이(100개)’의 도매 평균가격은 10만 8011원으로 전주와 비교해 63% 올랐다.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오이의 생육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일조량에 있다.
하절기 오이는 보통 꽃이 핀 후 4~7일 정도 생육 기간을 거쳐 일조량에 따라 1~2주 간격으로 출하량이 변동한다.
하지만 장마철 전국에 집중 폭우가 쏟아지면서 오이 생육이 부진한 상황이다.
특히 강원도 홍천의 경우 대다수가 노지 재배 방식을 택하고 있어 오이 출하량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또 강한 비바람의 영향으로 외관에 흠집이 나는 등 상품성이 떨어지는 오이가 크게 늘어 출하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가 늘었다.
B급 오이는 이번 행사를 통해 개당 600원에 전국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에서 판매된다.
롯데는 오이 외에도 정상 제품보다 조금 작거나 외관에 흠이 있는 ‘B+급’ 농산물을 ‘상생 채소’, ‘상생 과일’ 등의 이름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 고객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더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농가와 상생하고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상생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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