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읽는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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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학자인 프레데리케 파브리티우스는 그 답을 뇌의 신경 전달 물질과 호르몬 노출 정도에 따라 만들어지는 신경 지문에서 찾았다.
그는 신경 지문에 따라 ▷충동적인 도파민 유형 ▷신중한 세로토닌 유형 ▷추진력이 있는 테스토스테론 유형 ▷통합적 사고를 하는 에스트로겐 유형 등으로 나누고, 한 가지 특성이 강한 조직에서는 다른 유형의 인재들이 불편하게 느낀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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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로 간 뇌과학(프레데리케 파브리티우스 지음·박단비 옮김, 한빛비즈)=‘세계 최고의 직장’이라고 알려진 구글의 중위 근속기간은 1.5년에 불과하다. 직원을 위한 다양한 복지가 있어도 회사가 나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직원이 많아 이직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왜 직장이 자신과 맞지 않다고 생각할까.
신경과학자인 프레데리케 파브리티우스는 그 답을 뇌의 신경 전달 물질과 호르몬 노출 정도에 따라 만들어지는 신경 지문에서 찾았다. 그는 신경 지문에 따라 ▷충동적인 도파민 유형 ▷신중한 세로토닌 유형 ▷추진력이 있는 테스토스테론 유형 ▷통합적 사고를 하는 에스트로겐 유형 등으로 나누고, 한 가지 특성이 강한 조직에서는 다른 유형의 인재들이 불편하게 느낀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기업이 많은 인재를 확보하려면 다양한 신경 지문 유형을 포용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표적인 예가 세계적인 IT기업인 애플이다. 테스토스테론 유형의 스티브 잡스는 강한 추진력으로 애플을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었지만, 같이 일하기엔 매우 까다롭고 못된 상사였다. 하지만 수평적 사고에 능한 에스트로겐 유형의 스티브 워즈니악에 있었기에 유능한 직원들이 회사를 계속 다니며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바오밥나무와 달팽이(민병일 지음, 문학과지성사)=숲속의 몽상가 달팽이는 파란별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파란별을 만나 삶을 반짝이게 하는 빛을 어떻게 내는지, 달팽이가 존재의 이유라고 믿는 ‘꿈’이 무엇인지 묻기 위해서다. “밥이 아닌 꿈은 몽상에 불과하다”는 그루 달팽이에게도 밥이 꿈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기도 하다.
달팽이는 넓은 세상을 보고 싶은 바오밥나무와 함께 여러 행성을 돌아다닌다. 그 과정에서 코끼리, 꼬리털여우, 소행성 꽃들, 씨앗, 화가, 난쟁이, 소리 수집가 등을 만나 삶의 신비와 고독, 꿈과 희망, 절망과 외로움, 죽음 등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길고 긴 여행 끝에 마침내 파란별이 떨어졌다는 꽃 피는 바다별에 도착했지만, ‘별빛은 사라져간 별의 흔적’일 뿐 이미 파란별은 오래 전에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파란별은 꽃 피는 바다별 뿐 아니라 세상 어디에도 있고, 심지어 우리 안에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시인이자 산문가인 민병일이 어른들을 위해 쓴 메르헨(신비한 동화)으로, 22편의 글과 함께 23점의 그림이 수록돼있다. 독일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에서 시각 예술을 전공한 저자가 직접 삽화를 그려 넣었다. 내용은 파랑새나 어린왕자 등 다소 기시감이 있지만, 다루는 주제는 보다 포괄적이고 심오하다.
▶우아한 분자(장피에르 소비주 지음·강현주 옮김, 에코리브르)=‘분자 기계’를 개발해 2016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프랑스 화학자 장피에르 소바주 스트라스부르 대학교 명예교수는 사실 화학보다 프랑스어나 수학을 좋아했다. 군인이었던 새아버지 때문에 전학을 자주 다니다 북부 알자스 지방의 드라첸브론으로 오고 나서는 그의 인생을 화학에 천착하기로 마음 먹는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분자 수준의 자연 법칙을 처음 알려준 아그노 고교의 화학 선생님 덕분이다.
이후 대학 입시 준비 과정과 이를 위한 노력, 그의 스승인 장마리 렌 교수를 만난 이야기가 전개된다. 렌 교수는 크라운 에테르를 발견해 1987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화학자다. 이와 함께 대중들이 기피하는 ‘화학’에 대한 오해에 대해 설명하고, 성공적인 과학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6가지 요소도 짚어준다. 그것은 ▷신뢰 ▷상상력 ▷독창성 ▷개인적 행복 ▷야망 ▷겸손 등이다.
그는 저서에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일갈한다. 기후 해결을 위해 인간 활동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을 조정하는 것은 문제를 너무 단순화한 것이라고 말한다. 인류의 생존에 필요한 이 기체를 근절하기 보다 인간 활동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지구 온난화에 대한 인류의 실질적인 책임을 규명하는 것이 먼저라고 설파한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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