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대 교수 "청년실업률이 20%대? 사실은 그 2배 넘어"

신수정 2023. 7. 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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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청년들의 실업률은 공식 통계를 훨씬 웃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장단단 베이징대 교수팀의 분석 결과, 지난 3월 기준 중국 16~24세 청년 실업률이 46.5%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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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청년들의 실업률은 공식 통계를 훨씬 웃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청년들의 실업률은 공식 통계를 훨씬 웃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BBC는 보도했다. 사진은 베이징에 걸려있는 오성홍기 앞을 중국인들이 지나가는 모습. [사진=뉴시스]

20일(현지시간)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장단단 베이징대 교수팀의 분석 결과, 지난 3월 기준 중국 16~24세 청년 실업률이 46.5%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매월 집계하는 청년 실업률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 3월 당시 공식 청년 실업률은 19.6%였고, 지난달에는 21.3%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 교수는 "탕핑(가만히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족, 부모에게 의존해 생활하는 '캥거루족'을 합친 청년 수는 1천600만 명에 달한다"라며 "이들을 실업자로 포함하면 3월 중국의 실제 청년 실업률은 46.5%로, 같은 기간 당국 발표 집계치인 19.6%를 훨씬 웃돈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통계국이 집계하는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 대비 실업자의 비율을 계산한 수치다. 그러나 구직을 완전히 포기했거나 노동을 하지 않는 이들은 '비노동 인구'로 분류돼 분자에서 제외된다.

통계국의 지난 3월 청년 실업 관련 데이터를 보면, 16~24세 청년 인구는 총 9천600만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3천200만명이 노동 인구, 6천400만명은 비노동 인구였다.

20일(현지시간)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청년들의 실업률은 공식 통계를 훨씬 웃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YTN]

비노동 인구 중 대부분은 학생(4천800만명)이다. 하지만 나머지 1천600만명은 탕핑족, 캥거루족 등으로 구직 의지 자체가 없는 이들인데, 당국은 이들을 "취업 준비, 공부 등을 하느라 당장 일할 의사가 없거나 가사를 하며 노동시장에는 참여하지 않는 사람, '비노동력'으로 분류돼 실업 인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 교수는 "탕핑족, 캥거루족 등은 극심한 취업난 때문에 취직 시장에서 밀려난 이들일 뿐"이라며 "기회가 되면 언제든 노동시장에 복귀할 의사가 있기 때문에 노동 인구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기반으로 실업률을 다시 계산한 결과, 실제 청년 실업률은 40%를 넘어섰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중국의 이런 심각한 청년 실업 문제는 지난 2020년 이후 3년간 지속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엄격한 방역 통제의 영향으로 소비와 기업 경영 환경 등 경제 전반이 타격을 받은 데서 기인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청년 실업 문제 해소를 위해서 대학 졸업자들이 고용, 급여 등 처우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 취업한 뒤 더 나은 직업을 선택하도록 유도하고, 경제 회복을 가속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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