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자녀는 미혼"… 서이초 초등교사 관련, '갑질 가족설' 일축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중랑구갑)이 지난 20일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건에 '갑질 학부모'로 지목된 데 아니라고 반박했다. 사진은 지난달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반인권적 노동자 탄압 규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서 의원. /사진=뉴스1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갑질 학부모'로 지목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중랑구갑)이 이 같은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다.

서 의원은 지난 20일 밤 의원실 발로 페이스북을 통해 "서 의원의 자녀는 미혼"이라고 전했다. 이어"악의적인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선 법적조치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허위 사실들은 즉시 삭제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도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한 의원은 "제 친손자는 서울에 살지 않고 초등학생도 아니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서이초 교사 A씨가 지난 18일 숨진 채 발견된 이후 교육계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A씨가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하면서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다는 이야기가 확산됐다. 특히 한 대형 네이버 맘카페에는 '해당 교사에게 한 여학생의 학부모가 갑질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은 불이 붙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숨진 교사 A씨는 해당 학부모로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 글쓴이는 해당 학부모가 "내 집안이 얼마나 대단한지 아느냐" "딸이 화장실 가는 거 수시로 체크해서 알려라" 등의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여학생 관련) 학교 폭력 때문에 양쪽 학부모에게 시달리다가 교육청에 불려 갔다 온 다음 날 학교로 돌아와 (교사 A씨가)자살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학부모 가족이 3선 국회의원이라는 얘기가 있다"라며 "3선 국회의원분 손녀랑 연관되다 보니 교육청에서 알아서 기느라 기사 못 내게 막고 증거인멸·합의 시도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글쓴이는 지난 20일 '서초구 서이초 담임선생님이 자살 관련 서이초 입장문, 국회의원 절대 아닙니다'라고 자신의 기존 글을 수정했다. 그는 "인터넷에 도는 이야기들 모아서 정리해서 올린 건데 이리 많이 퍼질 줄이야"라며 "학부모 가족이 국회의원일지도 모른다는 추정 글이 있어서 저도 그걸 올렸던 건데 사실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라고 정정했다.

최자연 기자 j27nature9@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