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적극 검토"…'디지털 헬스케어' 힘싣는 제약사들

추진단 만들고 회사 성장전략 선정
기업 인수합병 등 다각적방안 검토

[서울=뉴시스] 지난 11일 동아쏘시오그룹 본사에서 진행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추진단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윗 줄 왼쪽부터) 박재홍 동아에스티 R&D총괄 사장, 김민영 동아에스티 대표이사,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백상환 동아제약 대표이사, 이성근 DA인포메이션 대표이사. (사진=동아쏘시오그룹 제공) 2023.07.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디지털 치료제 등장과 정부의 디지털 헬스케어 육성 의지에 발맞춰, 제약바이오 기업이 해당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미래 핵심성장 동력 3개 기둥으로 ▲혁신신약 R&D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를 꼽는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AI와 빅데이터 등이 이 회사가 주목하는 사업 영역이다. AI를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데 그치지 않고, 헬스케어 시장 전반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역량있는 기업에 대한 M&A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미그룹은 2000년대 초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PDA(개인정보단말기)를 활용한 영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 분야에 앞서왔다. 2009년부터 전 제품에 RFID(무선주파수식별)를 적용하는 등 공급망 단계에 디지털 시스템을 활용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방대한 헬스케어 시장에서 파생되는 '데이터'를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에 융합하는 것에서 비즈니스 혁신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의료 분야에서의 AI 모델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국내·외 기업과의 M&A 등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그룹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안착하기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추진단'을 출범했다. 혁신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발굴해 파트너십 구축하고, 의료현장의 관련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목적이다.

향후 로드맵을 작성하고 전략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관련 콘텐츠 및 기업과 조직을 발굴해 지원·육성한다. 추진단장은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가 맡았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제약회사들은 디지털 치료제(DTx) 신약 마케팅에 관여하는 등 주로 지분 투자 형태로 협업하고 있다. DTx 기업인 웰트와 제약회사인 한독의 협업 사례를 보면, 웰트는 불면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로 한독에서 투자 받아 협력하고 있다. 한독은 불면증 시장에서 수면제 '스틸녹스'를 취급한 경험과 신약 마케팅 경험을 가져, DTx 제품의 시장 진입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지분투자 외에도 인수합병, 합작투자, 업무협약 등 형태로 진출하고 있다. GC녹십자그룹은 활발한 인수합병을 통해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GC케어가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 기업 유비케어를 인수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KT와 함께 디지털팜에 합작 투자를 진행했고 대웅제약은 에이치디정션과 동남아시아 진출 업무 협약을 맺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