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금리 언제 내려갈까…"상·하방 압력 공존"

한재혁 기자 2023. 7. 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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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카드사들의 장기카드대출(카드론) 금리 하단이 다시 12%대에 들어섰지만 금리대 폭은 넓어져 카드사들 간 금리차는 확대됐다.

이런 가운데 향후 카드론 금리 움직임은 상생금융의 일환이었던 대출금리 인하와 채권시장 내 변동성 확대로 상하방 압력이 모두 가해져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이 최근 금융당국의 '상생금융'에 참여하면서 카드론 등의 금리 인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반면 채권시장 내 변동성 역시 증가하고 있어 상하방 요인이 공존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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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별 금리차↑…하나 14.76%, 현대 12.88%
다시 고개 든 조달금리…금리 상승 요인 작용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경기 둔화 속 카드론과 결제성 리볼빙 이용 금액이 늘고, 연체율도 뛰어 카드사 건전성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카드사들의 카드론 잔액은 34조1천210억원으로, 작년 말(33조6천450억원)보다 1조원 이상 늘었다. 22일 오후 서울 시내거리에 카드 대출 관련 광고물이 부착돼 있다. 2023.05.2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지난달 카드사들의 장기카드대출(카드론) 금리 하단이 다시 12%대에 들어섰지만 금리대 폭은 넓어져 카드사들 간 금리차는 확대됐다.

이런 가운데 향후 카드론 금리 움직임은 상생금융의 일환이었던 대출금리 인하와 채권시장 내 변동성 확대로 상하방 압력이 모두 가해져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 등 7개 전업사의 지난달 말 카드론 평균금리대는 12.88~14.76%로 나타났다. 지난 5월말 13.58~14.72%보다 하단은 0.7%포인트 내려갔지만 상단은 소폭 올랐다.

카드사별로는 하나카드가 14.76%로 전월 동기 대비 0.46%포인트 상승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롯데카드가 14.59%, 삼성카드가 14.50%로 뒤를 이었다 두 회사는 지난 5월말 보다 각각 0.13%포인트, 0.01%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카드는 14.12%로 0.09%포인트 올랐으며 KB국민카드는 0.03%포인트 하락한 14.09%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우리카드는 13.77%, 현대카드는 12.88%를 기록해 14%를 밑도는 평균 금리대를 보였다.

카드론 금리는 여전채 금리의 영향을 받는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 등 여신전문회사는 여전채 발행을 통해 통상 전체 자금의 70%를 조달하는데 여전채의 조달금리가 약 3개월의 시차를 거쳐 카드론금리에 반영된다.

앞서 카드사들이 주로 취급하는 여전채 AA+ 3년물의 민평금리는 지난해 12월1일 5.845%, 1월2일 5.536%을 기록한 뒤 지난 3월말께 3.9%대로 떨어졌었다.

다만 금리 하락세가 유지될 지는 미지수라는 설명이다. 카드사들이 최근 금융당국의 '상생금융'에 참여하면서 카드론 등의 금리 인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반면 채권시장 내 변동성 역시 증가하고 있어 상하방 요인이 공존해서다.

일례로 롯데카드는 연소득 2000만원 이하 저소득 고객을 대상으로 신규 카드론 금리를 고객당 1000만원 한도 내 최대 20% 할인을 제공하는 상생금융 프로그램을 내놨다. 반면 전날 4.285%였다. 지난해 말 채권시장 변동이 심화됐을 당시 6%대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하락한 수치이나 과거 2~3%대 금리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새마을금고 채권 매각 등의 영향이 채권시장 전반에 미치면서 금리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같은 조달금리 영향이 시차를 두고 카드론 금리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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