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그만 와라”… 대마 흡연 이어 크루즈선도 막은 암스테르담

유태영 2023. 7. 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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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2000만명의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인구 90만명의 작은 도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 크루즈선 입항을 막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암스테르담 시의회는 이날 도심 아이강(IJ River)에 있는 중앙 크루즈 터미널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암스테르담 남부지구와 노르트지구 사이에 새로운 교량을 건설하는 계획도 터미널 폐쇄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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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2000만명의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인구 90만명의 작은 도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 크루즈선 입항을 막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암스테르담 시의회는 이날 도심 아이강(IJ River)에 있는 중앙 크루즈 터미널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시를 이끌고 있는 중도우파 정당 D66 등은 “오염을 일으키는 크루즈선은 우리 도시의 지속 가능한 야망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이유를 밝혔다. 암스테르담 남부지구와 노르트지구 사이에 새로운 교량을 건설하는 계획도 터미널 폐쇄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홍등가 ‘더 발렌’
이번 결정은 암스테르담의 과잉 관광과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외신들은 해석했다.

앞서 암스테르담은 홍등가에서 대마초 흡연을 금지하는 등 해외여행객의 무분별한 행동을 막으려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술·마약이 어우러진 ‘총각 파티’ 등을 위해 이곳을 찾는 젊은 영국 남성을 겨냥해 ‘오지 마(Stay Away)’ 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페인 동영상을 보면 거리에서 비틀거리다 경찰에 체포돼 유치장에 연행된 남성의 모습이 등장하면서 “요란한 밤을 위해 암스테르담에 오고 싶은가요?”라는 자막이 나온다. 이어 자칫 잘못하면 140유로(약 20만원) 벌금을 물고 범죄 기록이 남을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오지 마”라는 문구가 표시된다.

시당국은 18∼35세 영국 남성들의 소란스러운 관광에 제동을 걸기 위해 이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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