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DRX 잡고 연패 끊은 농심 “선수들 운영적 결단 빨랐다”

김형근 2023. 7. 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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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와의 재대결서 풀세트 접전 끝 승리, 연패를 끊으며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도 이어간 농심 레드포스(이하 농심)이 오늘 경기에서 가장 중요했던 점으로 선수들의 운영적 결단이 빨랐던 점을 꼽았다.

20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7주 2일차 2경기에서 농심이 DRX에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허영철 감독과 ‘쿼드’ 송수형이 참여한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경기 승리 소감 부탁드린다.
허영철 감독: 오늘 경기를 승리했지만 경기 도중에는 역전을 허용했던 1라운드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약간 불안하긴 했지만 3세트에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복수 성공해서 기쁘다.
‘쿼드’ 송수형: 오랜만에 경기에 출전해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오늘 승리 요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허영철 감독: 저희가 기세가 좋을 때는 항상 잘하는데 라인전서 터지고 나서는 그 다음 경기서 회복이 안되는 모습이나 좋은 분위기에서 갑자기 역전을 허용하고 그 다음 세트 역시 분위기에 영향을 받으며 지는 상황이 있었다. 오늘은 팀적으로 언제 싸워야 할지를 잘 보여준 경기여서 필요할 때 싸우고 운영적으로도 결단이 빨랐다.

3세트에 ‘쿼드’ 선수 투입 노림수는 무엇이고 선수에 어떤 점을 요청했나?
허영철 감독: ‘쿼드’ 선수가 꾸준히 좋은 모습 보여줬고, 팀 내 운영, 유불리에 따라 목표 설정해서 잘 잡아주는 장점도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 그런 부분을 보여주길 원했는데 라인전도 잘 풀렸고, 주도권 잡은 뒤 어떻게 압박하고 운영할지에 대한 부분 역시 잘 보여준 것 같다.

경기 준비하면서 어떤 마음 가짐으로 준비했나?
‘쿼드’ 송수형: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면 더 안 좋을 수 있어서 조금 더 즐기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섰던 것 같다.

경기 중간 솔로 킬을 기록한 상황이 지난 경기에서 비슷한 솔로 킬을 허용했던 상황과 비슷했는데 어떤 생각이 들었나?
‘쿼드’ 송수형: 오늘 솔로 킬 장면이 트리스타나-아지르 구도에서 지난 경기와는 반대 상황이 나왔음을 당시에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갑자기 알게 됐으며 재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가 카시오페아를 밴한 것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 들었나?
‘쿼드’ 송수형: 시즌 초에는 카시오페아가 밴을 당하면 기분 좋았는데 지금은 메타 상 어느 정도 당연하다는 생각도 들고 있다.

DRX 측에서 오늘 자신들의 패인으로 밴픽을 이야기했다. 오늘 경기를 위해 어떤 부분을 준비한 것인가?
허영철 감독: 1라운드 경기 상황을 이야기하면 상대 팀 ‘라스칼’ 선수의 영향력 커졌을 때 게임이 힘들어질 수 있어서 ‘라스칼’ 선수가 잘하는 잭스 구도를 없애고 그 다음에 탑 라인전을 안정감을 가져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럼블도 충분히 주도권 가능하다 생각해서 1페이즈 밴픽서 안 나왔을 때는 당연히 밴을 할 생각으로 경계했다. ‘라스칼’ 선수를 묶어놓으면 된다고 생각했고 결국 럼블과 잭스 밴했을 때 레넥톤 상대로 우세 가져갈 수 있는 픽은 퀸 정도였다. DRX가 아이번-트리스타나를 조합할 것이라고 예상한 상태서 여기에 퀸이 들어가면 조합이 이상해지는 만큼 ‘라스칼’ 선수의 영향력을 줄이며 팀 게임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 잘 통한 것 같다.

정규 시즌의 장기적인 흐름에 대해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허영철 감독: 남은 대진서 이기지 못할 팀은 없다고 본다. 한 동안 스크림에서 잘 풀렸지만 연패하는 중에 자신감이 떨어지며 라인전도 잘 안됐다. 지금 기세가 좋으니 당연히 광동 전을 이길 생각으로 올 것이며 그 뒤의 경기에서도 승수를 조금만 잘 챙기면 무조건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다는 마음이다. 자신감을 지키고 기본기를 잊지 않으면 교전은 할 만하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미드 라이너의 운용은 지금 상황을 유지할 것인가?
허영철 감독: 일단 패치가 크게 바뀌지 않는다면 주로 활용하는 선수가 있겠지만 상황의 판단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든든’ 선수를 챌린저스 리그에 출전시킨 배경은?
허영철 감독: ‘든든’ 선수가 최근 자신감도 없어 보였고 퍼포먼스도 좋지 않았다. 스크림에서도 실수가 반복되며 선수가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이런 상황을 이겨내려면 결국 자신을 믿는 마음이 필요한데 고민하던 중 자신감 회복하고 기분 전환하며 슬럼프를 깨는 개념으로 한 경기만 뛰고 오는 것으로 이야기했다.

광동 전에 대한 대비는?
허영철 감독: 광동도 확실히 잘하는 팀이라 생각하며 체급서 낮은 팀이 아니기에 라인전부터 꼼꼼하게 잘 풀어가야 한다. ‘영재’ 선수가 날카로운 초반 습격으로 분위기를 유리하게 가져가는 경우가 많아서 저희가 잘하는 교전이나 운영을 통해 팀적으로 이겨내는 모습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마지막 한마디를 부탁드린다.
‘쿼드’ 송수형: 오랜만에 출전해서 승리까지 해 매우 기분이 좋다. 앞으로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김형근 noaros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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