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조503억 규모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지하화 공사 수주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7. 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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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차·보도 입체융합교량 조감도 [사진 =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토목분야 사상 최대 기술형 입찰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1조503억원 규모의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지하화) 공사’를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지하화 공사는 경기도 남양주 진관리에서 연평리까지 총연장 6.41㎞ 구간의 지상국도를 지하화하는 사업이다.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남양주 왕숙지구의 교통망 확충 및 입주민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추진됐으며, 현대건설은 4.3㎞의 지하차도 1개소와 5.2㎞ 터널 1개소, 교량과 나들목(IC) 각각 5개소를 건설한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1월 입찰에서 다수의 지하공간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기술 및 시공 노하우는 물론, 첨단 스마트 건설기술 등 현대건설만의 독보적인 역량을 집약한 계획을 제안했다.

특히 국내 최초 ‘상하 분리 입체지하도로’ 건설 계획이 설계평가에서 호평을 받았다는 게 현대건설 측 설명이다.

상하 분리 입체지하도로는 기본계획상 2개 국도 혼용구간(8차로)을 국도43호선은 상부지하차도(6차로)로, 국도47호선은 하부터널(4차로)로 분리해 차로를 증설하고 장·단거리별 교통량을 분산함으로써 교통 안전성과 신속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터널로 계획된 국도47호선은 경춘선 철도 구조물 하부로부터 18m, 왕숙천 하저면으로부터 14m 아래를 통과한다. 터널까지의 충분한 거리를 확보해 철도 운행 안전성을 제고함과 동시에 왕숙천을 이설하지 않음으로써 자연환경도 보존할 수 있게 됐다.

향후 현대건설(지분 39%)은 태영건설(20%), KCC건설(12%), 서한(5%) 등과 컨소시엄으로 6개월 동안 실시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사기간은 54개월(우선시공분 6개월 포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기술역량과 노하우를 모두 쏟아 부을 예정”이라며 “시민이 365일 이용할 생활 인프라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으로 품질과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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