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0일 중순까지 수출 15%↓…무역적자 14억 달러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3. 7. 2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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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7월 중순까지의 수출이 1년 전보다 15%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20일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12억14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부터 9개월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은 312억3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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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35%↓…대중 수출 감소세 13개월째 지속
10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 전망…누적 무역적자 278억 달러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은 312억3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올해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7월 중순까지의 수출이 1년 전보다 15%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20일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12억14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부터 9개월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은 312억3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와 동일했으며,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15.2% 감소했다.

월간 수출액(전년 동월 대비)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달에도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감소세가 10개월 연속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수출이 10개월 연속 이상 감소한 사례는 2018년 12월∼2020년 1월 이후 없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35.4% 줄면서 부진을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 감소는 월간 기준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이어졌다. 철강제품(-15.2%), 석유제품(-48.7%), 무선통신기기(-13.5%) 등의 수출도 1년 전보다 줄었다. 반면 승용차(27.9%), 컴퓨터 주변기기(16.8%) 등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21.2% 감소했다. 대중 수출의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13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미국(-7.3%), 유럽연합(EU·-8.3%), 베트남(-22.6%) 등도 줄었으며 인도(3.6%), 홍콩(21.1%) 등은 늘었다.

수입액은 이달 20일까지 325억9400만 달러로 28.0% 감소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53.3%), 가스(-46.6%), 석탄(-48.3%) 등의 수입이 모두 줄었다. 반도체(-26.5%), 기계류(-10.4%), 석유제품(-41.2%), 승용차(-30.1%) 등도 감소했으며 무선통신기기(14.5%) 등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21.4%), 미국(-21.0%), EU(-14.0%), 일본(-18.9%) 등이 줄었다.

무역수지는 13억61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같은 기간(16억27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는 개선됐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11억2600만 달러 흑자로 16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들어 누적된 무역적자는 278억270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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