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점유율 밀리는 K-조선…"암모니아 선박이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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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요 선사들의 LNG 운반선 발주량이 떨어지면서 한국과 중국의 조선업계 수주 점유율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조선사들은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는 암모니아 선박 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방침이다.
21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간한 '해운·조선업 2023년 상반기 동향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한국·중국 간 점유율 격차 확대는 주력 선박의 수요 차이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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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글로벌 주요 선사들의 LNG 운반선 발주량이 떨어지면서 한국과 중국의 조선업계 수주 점유율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조선사들은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는 암모니아 선박 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방침이다.
21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간한 '해운·조선업 2023년 상반기 동향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한국·중국 간 점유율 격차 확대는 주력 선박의 수요 차이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中, 상반기 수주 점유율 58.5%…韓 29% 그쳐
이같은 결과는 해운 시장에서 LNG선과 벌크선의 발주 비중 차이에서 기인했다. 한국은 올 상반기 LNG선 시장에서 88% 점유율을 확보하며 수주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LNG선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31.7%에서 올 상반기 14.7%로 대폭 감소하면서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반면 중국의 주력 건조 선종인 벌크선 발주량 비중은 17.2%에서 20.7%로 확대됐다.
특히 한국이 주도던 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도 중국의 수주가 늘었다. 한국은 1분기까지 9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이상급 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64%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지난 4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중국 방문 이후 세계 3대 해운업체인 프랑스 CMA CGM이 메탄올 및 LNG연료 추진 대형선을 대거 중국에 발주했다. 중국 기업과 그린메탄올 공급 파트너십을 체결한 덴마크의 머스크도 메탄올 추진 대형선 6척을 발주하며 2분기 대형선 발주가 중국으로 몰리는 결과가 발생했다.
그 결과 상반기 대형 컨테이너선 시장 점유율이 중국 42.2%, 한국 39.9%를 기록하며 전체 신조선 시장 점유율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한국 조선 업체들은 수요가 증가하는 탱커의 수주를 늘렸지만, LNG선과 컨테이너선의 수주 감소분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中과 수주 격차, 기술력 앞서는 '암모니아 추진선'으로 극복
한화오션은 지난 2020년 영국 로이드 선급(국제 인증기관)으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 추진 컨테이너선에 대한 기본승인을 획득했다. 2025년께 상용화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역시 지난달 거제조선소에 암모니아 추진선 종합 연구개발 신규 설비를 착공했다. 연말까지 완공과 시험 운전을 거쳐 시나리오별 테스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실증설비에는 실선화에 필요한 연료공급 시스템, 재액화 시스템, 배출저감 시스템의 파일럿 설비를 모두 갖춘다.
이신형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인력난으로 인한 인도 지연으로 중국을 찾아가는 선주들이 늘고 있다"면서 "점유율 축소를 위해서는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압도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선행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암모니아 선박은 안전성과 연료 가격 등 해결할 문제들이 많다"면서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초기 투자 비용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중소형 선사들은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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