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내달 중순 방미…8월말 오염수 방류 가능성

2023. 7. 2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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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8월 말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방류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외교일정이 없는 8월 하순과 9월 초순 동안 오염수 방류 등 현안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서다.

오염수 방류를 가을로 미루지 않겠다는 일본 정부의 방침과 기시다 총리의 외교 일정을 고려하면 방류 개시 시점은 8월 말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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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시설의 모습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일본 정부가 8월 말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방류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외교일정이 없는 8월 하순과 9월 초순 동안 오염수 방류 등 현안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서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미일 정상회의가 내달 18일 미국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지면서기시다 총리의 외교 일정이 오염수 해양 방류 등 일본 국내 정치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전했다.

한미일 3국 정상이 다음 달 18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모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기시다 총리는 내달 중순에 미국을 방문한 이후 9월에도 비교적 빡빡한 외교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9월 초순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열리고, 이어 같은 달 9∼10일에는 인도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기시다 총리가 9월 중하순에 시작되는 유엔 총회에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닛케이는 “8월 하순과 9월 중순에는 기시다 총리의 외교 일정이 없다”며 “기시다 총리가 국내에 있는 기간을 활용해 내정과 인사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국내 주요 현안으로는 오염수 방류와 개각이 꼽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올여름에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겠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최근 거듭해서 밝혀왔다.

이와 관련 NHK는 전날 노자키 데쓰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어협)연합회장이 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설비를 처음으로 돌아봤다고 전했다. 후쿠시마현 어협연합회 측이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한 것은 3년 만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5년 후쿠시마현 어협연합회와 관계자 이해 없이는 오염수를 처분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어민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이달 중에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의 사카모토 마사노부 회장과 면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 방류 계획의 안전성과 소문(풍평) 피해 대책 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뒤 방류 시점을 정할 방침이다.

오염수 방류를 가을로 미루지 않겠다는 일본 정부의 방침과 기시다 총리의 외교 일정을 고려하면 방류 개시 시점은 8월 말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닛케이는 “기시다 총리가 방류에 반대하는 어민들과 조율을 거쳐 내달 중에라도 오염수를 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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