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 넘는 거인 아마추어 람프레히트, 디오픈 첫날 깜짝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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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cm. 바지가 발목을 충분히 덮지 못할 정도로 큰 키의 사내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드라이브 티 샷 350야드를 날려 페어웨이에 안착시켰다.
갤러리들은 그의 장타에 놀라고 큰 키에 한 번 더 놀랐다.
그는 3번홀(파4)에서 332야드 드라이브 티 샷을 날린 뒤 7.6m 버디를 잡은 것을 포함해 3번홀부터 6번홀까지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으며 일찌감치 선두를 질주했다.
18번홀(파5)에서는 단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간 뒤 마지막까지 버디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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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cm 큰 키에 평균 325야드 장타 ‘쾅’
조지아 공대 재학…브리티시 아마추어 우승해 출전
아마추어가 1라운드 선두 오른 건 13년 만에 처음
람프레히트는 2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위럴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공동 선두다.
디오픈에서 아마추어가 1라운드에 오른 경우는 2011년 토마스 비욘(덴마크)과 함께 공동 선두를 기록한 톰 루이스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람프레히트는 앞서 아일랜드에서 열린 브리티시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해 처음으로 디오픈에 출전할 기회를 얻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루이 우스트히즌 재단을 통해 골프를 계속해 온 람프레히트는 동반 플레이어였던 우스트히즌에 8타나 앞선 스코어를 기록해다. 그야말로 ‘청출어람’이었다. 우스트히즌은 이날 3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람프레히트는 “나의 엄청난 멘토인 우스트히즌과 경기해서 더 편했다. 그는 경기 내내 나를 응원해줬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조지아 공대에 재학 중인 그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 가장 크다. 203cm인 큰 키는 집안 내력이다. 아버지가 192cm로 작은 편이고 증조할아버지는 람프레히트보다 더 큰 213cm라고.
큰 키 덕분에 평균 325야드의 장타를 날리지만 이날은 코스에 맞춰 드라이버를 많이 잡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3번홀(파4)에서 332야드 드라이브 티 샷을 날린 뒤 7.6m 버디를 잡은 것을 포함해 3번홀부터 6번홀까지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으며 일찌감치 선두를 질주했다.
14번홀(파4)에서는 그린 밖에서 칩인 버디를 잡았고 15번홀(파5)에서도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18번홀(파5)에서는 단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간 뒤 마지막까지 버디로 장식했다.
람프레히트는 “멀리 치는 건 내가 생각하는 골프의 전부가 아니다. 링크스 코스가 골프의 진정한 시험이며 골프가 치러져야 할 방식”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주에 어떤 일이 일어나든 대학에서 마지막 해를 마친 뒤 프로로 전향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대학 생활을 시작할 때 반드시 학교를 졸업할 것이라고 감독님께 약속했다.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설명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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