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교역 재개후 北, 가발·속눈썹 수출 급증

이귀전 2023. 7. 2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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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교역이 재개되면서 북한의 최대 외화벌이 품목이 가발·인조 속눈썹으로 나타났다.

21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북한의 가발·인조 속눈썹의 대중국 수출은 7636만7516달러(약 96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8배 불어났다.

이는 올해 상반기 북한의 대중국 전체 수출액 1억3500만달러(약 1710억원)의 56.6%를 차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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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자원 및 농수산물 수출 유엔 제재로 막혀
코로나 영향 벗어나… 北 수출 코로나 이전보다 증가

북·중 교역이 재개되면서 북한의 최대 외화벌이 품목이 가발·인조 속눈썹으로 나타났다.

21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북한의 가발·인조 속눈썹의 대중국 수출은 7636만7516달러(약 96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8배 불어났다. 이는 올해 상반기 북한의 대중국 전체 수출액 1억3500만달러(약 1710억원)의 56.6%를 차지한 것이다. 중국은 북한의 교역에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북중 접경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에서 바라본 조중우의교(왼쪽)와 압록강단교의 모습. 다리 건너편으로 북한 신의주가 보인다. 연합뉴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미미했던 북한의 가발·속눈썹 수출은 북중 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된 직후인 작년 10월 182만6000달러(약 23억원)를 기록했고, 지난 4월에는 2305만3000달러(약 293억원)로 불어났다. 중국 당국의 규제로 5월에는 전달보다 감소했다가 6월 1874만9800달러(약 238억원)로, 전월 대비 20% 증가했다.

전통적인 수출 주력품이었던 석탄, 철광석 등 지하자원과 농수산물 수출길이 유엔 제재로 막힌 후 북한은 중국 내 수요가 급증한 가발·속눈썹 임가공 수출에 주력해왔다.

북한은 북중 최대 교역거점인 중국 단둥에서 원부자재를 들여가 완제품으로 가공한 뒤 중국에 재수출하고 있다.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을 반영하듯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5339만1616달러(약 676억원) 규모의 쌀과 벼를 수입했다. 전년 동기(50만4240달러)보다 수입량이 105배 증가했다.

지난 3월 쌀·벼 수입은 2176만1414달러(약 276억원)에 달해 전달보다 175% 급증했다가 4월(585만3353달러), 5월(713만5798달러), 6월(637만9251달러)엔 크게 줄었다.

작년 하반기부터 쌀과 벼를 대거 수입해 식량난이 완화하자 식용유, 의류 등 생필품과 건축 자재로 수입 품목을 다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북중 교역액은 10억5575만 달러(약 1조3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했고,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상반기의 84% 수준까지 회복했다.

북한 수입은 9억2074만달러(약 1조2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으며,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상반기의 80% 수준이었다. 북한 수출은 가발·속눈썹 수출 호조에 힘입어 1억3500만 달러(약 1720억원)를 기록해 275% 증가했고,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도 24.6% 늘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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