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 남성복…갤럭시 '캐주얼'·로가디스 '셋업' 힘준다

갤럭시, 6월 기준 누적 매출 전년比 10%↑
로가디스 셋업 내세워 젊은층 공략…실용성 높여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이 남성복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는 경제력을 갖춘 5060세대 '오팔'(OPAL) 세대의 구매력을 바탕으로 매출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 갤럭시 구매 비중을 보면 50대 이상이 60% 수준이고 40대 이하가 나머지를 차지한다.

오팔은 'Old People with Active Life'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각되고 있다. 높은 안목과 취향, 스타일을 기반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는 요즘 어른, 욜드(젊게 사는 시니어)로 알려진 세대다.

갤럭시는 올 6월 누적 매출 기준으로 전년비 10% 가까이 신장했다. 캐주얼 상품만 비교하면 같은 기간 30% 가까이 늘었다. 엔데믹 이후 결혼식 등 행사에 따른 수요 증가 영향과 함께 캐주얼 복장에 대한 젊은 시니어 세대의 관여도가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갤럭시는 전체 상품에서 캐주얼 비중을 매년 늘려 올해는 80% 수준으로 확대했다. 갤럭시는 컴포터블 럭스를 테마로 오프타임에서 편안하게 스타일링 할 수 있는 데일리 비즈니스웨어를 선보였다. 소프트한 테일러링을 강조한 저지 재킷, 다잉 팬츠, 코튼 혼방 블루종 등 안락한 느낌의 아이템들을 내놨다.

세계가 주목하는 브랜드인 강혁(KANGHYUK)과 함께 남성복의 미래도 제시했다. 갤럭시는 우아한 테일러링과 현대적 감성을 더한 '테일러드 엘레강스'를 콘셉트로, 한국 대표의 프리미엄 남성복 브랜드로 도약하는 차원에서 강혁과 손을 잡았다.

갤럭시의 최고급 기술력에 강혁이 갖고 있는 독창성과 창의성을 더해 컬렉션을 완성했다. 남성복이라는 범주를 넘어 젠더리스 실루엣과 디자인적 포인트를 더했다. 오버사이즈 스타일, 구조적 실루엣, 볼륨감을 토대로 젠더리스한 남성복의 미래를 제안했다.

이원일 갤럭시 팀장은 "최고급 소재와 한국적 테일러링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포멀에서 캐주얼까지 우아한 테일러링으로 완성된 현대적 감성의 멘즈웨어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유러피안 컨템포러리 브랜드 로가디스 역시 세련되고 모던한 감성의 셋업을 내세워 TPO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하고자 하는 실용주의 젊은 층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

로가디스는 스타일과 편안함 사이의 균형을 갖춘 셋업 상품을 다양하게 출시했다. 포멀 감성의 스마트 셋업과 스타일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캐주얼 셋업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어깨 패드, 몸판 심지가 전혀 없어 가볍고 스트레치가 잘되는 저지 소재를 사용한 스마트 셋업은 다채로운 컬러의 칼라(목깃) 이너를 매칭해 컨템포러리한 감성이 흐른다. 가볍고 편안한 소재의 캐주얼 셋업은 재킷 바지 셋업 뿐만 아니라 셔킷 셋업, 아우터 셋업, 초어 재킷 셋업 등으로 스타일링 확장이 가능하다.

로가디스는 유난히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 여름 시즌을 맞아 하프 팬츠 셋업을 내놨다. 하프 팬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소재와 컬러의 재킷을 매칭해 세련되고 모던한 감성의 셋업 룩을 강조했다.

이승제 로가디스 팀장은 "포멀 스타일뿐 아니라 캐주얼 스타일의 셋업, 하프 팬츠 셋업 등이 출시된 후 '역시 셋업은 로가디스'라는 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