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체감온도 66.7도, '생존 한계선' 넘어... "내년에 더 덥다"

서미량 2023. 7. 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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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이 폭염에 신음하고 있다.

이란에서는 체감온도 67도에 육박하는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하면서 인간이 버틸 수 있는 한계선을 넘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그는 플로리다 주변의 해수 온도가 37.7도까지 올라간 것을 두고 "바다에 몸을 담그는 해수욕으로도 더위를 식힐 수는 없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은 내년에 지구 온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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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지구촌이 폭염에 신음하고 있다. 이란에서는 체감온도 67도에 육박하는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하면서 인간이 버틸 수 있는 한계선을 넘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싼바오와 미 캘리포니아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기온은 각각 52도, 54도를 기록했다.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는 40도 이상의 고온이 19일 이상 지속되면서 역대 최장기간 폭염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16일 이란 남서부 해안의 페르시아 걸프 국제공항에서는 체감온도가 66.7도까지 올랐다. 뜨거운 페르시아 만의 수온과 높은 습도가 맞물리면서 체감기온을 끌어올린 건데, 현행 척도상으로는 정확한 산출이 불가능해 과학자들은 화씨 152도(섭씨 66.7도)로 추정해야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출처 =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이번 더위가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펜실베니아 주립대 래리 케니 교수 연구팀은 "인체가 자연적으로 견딜 수 있는 기준선은 약 35도"라며 "땀을 통한 신체 냉각 기능은 젊고 건강한 사람도 31도가 한계였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열기와 습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심장에 무리가 가고 체온이 떨어지지 않아 노인과 심장 질환자에게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캐스케이드 투홀스케 몬타나 주립대 교수 역시 "극한 기후가 이제는 사람을 죽이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플로리다 주변의 해수 온도가 37.7도까지 올라간 것을 두고 "바다에 몸을 담그는 해수욕으로도 더위를 식힐 수는 없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은 내년에 지구 온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간) 개빈 슈미트 나사 고다드우주연구소 소장은 CNN를 통해 "엘니뇨 현상이 최근 시작됐기 때문에 전 세계 사람들이 올 여름 경험하는 극심한 더위에는 아직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내년의 무더위는 올해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엘니뇨란 적도 근처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균보다 0.5도 이상 높아지는 현상을 말하는데, 올해는 2도 이상 높아지는 '슈퍼 엘니뇨'가 예상되고 있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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