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야심작' TSMC 애리조나 공장 생산 지연…내년 대선 앞 치적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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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업적으로 내세울 수 있었던 대만 TSMC 애리조나 공장의 생산이 예정보다 늦어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SMC 공장이 있는 애리조나는 2016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택했고 2020년에는 이를 뒤집고 바이든을 선택한, 내년 선거의 격전지가 될 곳이다.
이에 화답하듯 TSMC도 애리조나에 두 번째 공장을 짓고 총 투자액을 400억 달러로 늘릴 수 있디고 발표함으로써 바이든에 힘을 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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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24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업적으로 내세울 수 있었던 대만 TSMC 애리조나 공장의 생산이 예정보다 늦어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른바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인 '바이드노믹스'의 일환인 이 공장은 2024년 말 고사양 반도체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이날 TSMC는 애리조나 공장에서 2025년까지 생산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연기 이유로 비용 문제와 숙련된 노동력 부족을 언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 TSMC의 류더인 회장은 애리조나 공장 건설이 숙련된 노동자의 부족으로 인해 방해를 받고 있으며, 회사가 대만에서 일시적으로 기술자들을 데려와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4나노미터 칩의 대량 생산 시작을 2025년까지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TSMC는 앞서 4나노미터 칩을 애리조나 공장의 선도 제품으로 설명하고 2024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블룸버그는 생산 연기가 바이든의 대선 가도에 좋은 징조가 아니라고 했다.
바이든이 강조해온 전기 자동차와 청정 에너지 분야 프로젝트들은 공화당의 보루라고 할 주에 공장이 있다. TSMC 공장이 있는 애리조나는 2016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택했고 2020년에는 이를 뒤집고 바이든을 선택한, 내년 선거의 격전지가 될 곳이다. 그런데 믿었던 바이든 대통령이 공을 들인 공장 생산이 늦어진다면 이는 그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TSMC의 생산 지연 소식은 워싱턴 정가의 애리조나주 의원들의 우려를 불러왔다.
피닉스에서 일하는 공화당 정치 컨설턴트 마커스 델 아티노는 이 지역의 노동 시장이 빠듯해 반도체 제조업체가 노동자를 찾는데 문제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을 운영하는 애리조나 주의 모든 사람들이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 숙련된 노동자를 빨리 찾는 것은 쉽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피닉스 지역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인해 새로운 거주자들이 유입되고, 그들이 주택 비용을 증가시키는 것도 사람을 모집하는 것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바이든 대통령은 애리조나 공장 부지를 방문해, 이 곳이 애플사가 더 많은 공급망을 고국으로 복귀시키는 것을 도울 수 있는 잠재적인 '게임 체인저'라고 홍보했다. 이에 화답하듯 TSMC도 애리조나에 두 번째 공장을 짓고 총 투자액을 400억 달러로 늘릴 수 있디고 발표함으로써 바이든에 힘을 실어주었다.
백악관은 TSMC 외에도 텍사스주 삼성과 오하이오주 인텔에 짓기로 한 공장 계획 투자를 결실을 맺고 있는 증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상무부는 아직 연방정부 보조금 수혜자를 발표하지 않았으며, 주요 기업들이 언제 미국 땅에서 칩을 생산하기 시작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여러 해외 기업들을 애리조나에 끌어들이기는 했지만 모든 면에서 진행은 예상보다 지지부진한 셈이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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