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뒤 주말 다시 전국 장맛비…다음은 '태풍' 오나

이재승 기자 2023. 7. 21. 10: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자]

< 중간은 없다 >

장맛비가 소강상태에 들면서 전국적으로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일(22일)부터는 다시 전국에 장맛비가 예상됩니다. 극한의 폭염이 오거나, 아니면 다시 장마가 찾아오면서 요즘 날씨, 중간은 없는게 아니냐라는 말이 나옵니다.

[앵커]

그러니깐요. 어제 푹푹 찌는 날씨였는데, 오늘은 더 덥다고요?

[이재승 기자]

서울에는 폭염경보가, 동해안을 제외한 내륙 대부분 지방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는데요. 중복인 오늘 34도까지 치솟는 곳이 많습니다. 서울을 비롯해, 대전과 청주, 전주의 낮기온 34도까지 오르겠습니다.

[앵커]

지난주부터 장맛비가 한번 지나고 나니까 무더위가 더 심해진 것 같은데요.

[이재승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 우리가 더위를 얼마나 느끼느냐는 체감온도에 달렸거든요, 체감온도를 좌우하는게 기온과 습도인데 요즘 전국의 상대습도는 90%에서 100%에 달합니다. 여기에 강한 햇볕이 더해지면서 무더위가 심해진 겁니다.

[김태인 기자]

오늘이 중복인데, 중복이 이름값을 한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저마다 여름을 이기는 방법이 있을텐데, 저는 특히 삼계탕을 좋아하는데, 요즘 가격이 많이 올랐더라고요,

[이재승 기자]

치솟는 물가에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가격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음식점에서 삼계탕 가격은 이미 2만원대에 진입해서 금계탕으로 불리고 있고요, 집에서 직접 삼계탕을 만들어먹더라도 1인분 기준 9천원에 육박합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조류인플루엔자와 최근 비가 많이 내린 탓으로 보입니다.

특히, 양계장 몰린 중남부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양계농장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폭염이 지나면 내일부터는 다시 장맛비가 쏟아진다고요?

[이재승 기자]

그렇습니다. 우산 하나를 가지고 더우면 양산으로, 비가 오면 우산으로 쓴다는 분도 계시던데요, 지금 정체전선은 일본 남쪽 해상까지 내려가있거든요, 우리나라는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무더위를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일부터는 다시 장마전선이 발달하겠습니다. 내일부터 내리는 장맛비는 특징이 있는데요, 비가 내리는 시간은 길지 않지만, 내릴 때 매우 강하게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 피해가 날 때는 짧은 시간에 쏟아지는 시간당 강수량 때문인데요, 그래서 더욱더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합니다.

[앵커]

그럼 주말에 비가 어느 시점에 얼마나 내릴까요?

[이재승 기자]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장마전선을 내륙으로 밀어 올리는 시점을 주목하고 있는데요, 주말 새벽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해안과 서해안 순서로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내일 주말 밤사이 수도권과 강원도에는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 순간적으로 강하게 오는 것을 주의해야겠습니다.

[김태인 기자]

그렇다면 이번 장마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이재승 기자]

일단 이번 장맛비는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영향을 주는 걸로 전망됩니다. 다음 주 화요일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다 수요일에 다시 내리겠습니다. 장마가 끝나는 시점은 다음 주 금요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다음주 수요일과 목요일 사이 장맛비가 내린 뒤 정체전선이 북한쪽으로 밀려 올라갈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엔 태풍이라는 변수가 있는데요, 태풍이 되기 직전인 열대저압부가 필리핀 동쪽해상에서 올라오고 있는데, 오늘 중으로 제 5호 태풍 독수리로 만들어질 전망입니다. 독수리의 진로와 발달 정도에 따라서 정체전선을 더 밀어올릴 수도 있고 아니면 우리나라에 좀 더 머무를 수 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