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폭우 골프 사과’에도 홍준표 징계 개시 결정
[앵커]
'수해 중 골프' 논란이 불거진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징계 절차에 착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던 지난 15일 골프장을 찾은 홍준표 대구시장.
국민의힘 윤리위가 징계 절차에 착수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황정근/국민의힘 윤리위원장 : "(당 소속 단체장이)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동을 해서 공감능력 부족을 드러낸다면 이는 바로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해당 행위가 됩니다."]
윤리위는 홍 시장이 두 가지 당 윤리규칙을 위반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연재해 중에는 경위를 막론하고 유흥과 골프를 금지하는 규정을 위반했고, 언론 인터뷰와 SNS 글을 통해 '잘못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도 품위유지 의무를 어겼다고 봤습니다.
공식 사과로 논란 확산을 차단하긴 했지만 이미 벌어진 해당행위는 책임을 물어야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홍준표/대구광역시장/지난 19일 : "주말 일정이고 재난대응 매뉴얼에는 위배되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홍 시장은 사과 직후 SNS 게시글 두 건을 자진 삭제하고, 윤리위에 사과문도 제출했지만 당 안팎에선 당원권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홍 시장이 사과에 진정성을 보인다면 징계 수위가 낮춰질거란 의견도 있습니다.
[김기윤/국민의힘 윤리위원 : "수해 현장에 가서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그런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인다고 하면 좀 더 양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홍 시장의 징계 수위는 26일 회의에서 결정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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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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