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무정부상태' 해시태그 유행…수해 진상규명·추경 나서라"

박상곤 기자 2023. 7. 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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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정부·여당을 향해 "민심의 둑이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라며 "수해 과정에서 나타난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엄히 물으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SNS(소셜미디어)상에 '무정부상태'라는 해시태그가 유행하고 있다"며 "수해대응 과정에서 정부·여당이 보여준 무능과 무책임에 대해서 국민들의 고통과 절망, 분노가 매우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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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7.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정부·여당을 향해 "민심의 둑이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라며 "수해 과정에서 나타난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엄히 물으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SNS(소셜미디어)상에 '무정부상태'라는 해시태그가 유행하고 있다"며 "수해대응 과정에서 정부·여당이 보여준 무능과 무책임에 대해서 국민들의 고통과 절망, 분노가 매우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그런데도 이 정부는 뼈저린 반성을 하기보단 책임 회피와 떠넘기기에 급급하다"며 "심지어 오송 참사를 두고는 김영환 (충북) 지사가 '일찍 갔어야 바뀔 건 없었다', '한두 명 사상자 있는 줄 알았다'는 말을 했다. 서울로 가도 상황을 바꿀 수 없다는 대통령실 반응과 똑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자격도 양심도 책임감도 없는 모습이라는 국민들의 질타를 뼈아프게 받아들이기를 바란다"며 "피해가 컸던 13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것에 끝났다고 할 일이 아니다. 관계 부처는 실제 피해 현장에 예산과 인력이 신속하게 투입될 수 있도록 완벽히 해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조속한 수해 수습과 민생 경제 회생을 위해 하루빨리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악화되는 민생경제가 이번 수해로 더 큰 난관에 봉착했다"며 "수해 상황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장바구니 물가가 벌써 들썩이고 있다. (가격이) 100% 인상된 품목도 즐비하고 여기에 8월부터는 버스비, 지하철 요금 같은 공공비용 폭탄까지 예정돼 있어 국민의 삶이 첩첩산중 사면초가"라고 했다.

이어 "더는 시간을 지체할 이유도 여유도 없다"며 "초부자들에게는 퍼주고 국민은 쥐어짜는 정책은 정부가 말하는 건전재정이 아니라 가렴주구 재정이다. 신속한 추경으로 수해 복구와 일상화된 기후 위기 대응, 민생경제 활력회복, 특히 미래 산업 경제 기반 확보라는 3마리 토끼를 잡는 지혜를 반드시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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