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목표는 우크라 약화와 제재 완화…흑해 상선 공격 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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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서로 흑해를 항해하는 상선들을 군사물자를 실은 선박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군사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해상 선박에 대한 공격이 증가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경제 약화와 서방의 제재 완화를 노리고 있기 때문에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쟁을 확대하려 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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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국 우크라의 곡물 수출 제한 시도
상선 보험료 올려 제재 완화도 노려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서로 흑해를 항해하는 상선들을 군사물자를 실은 선박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군사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해상 선박에 대한 공격이 증가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경제 약화와 서방의 제재 완화를 노리고 있기 때문에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쟁을 확대하려 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 우크라이나도 최근 드론 선박으로 크름대교를 공격한 것에 보듯이 흑해 진출 능력을 늘렸지만 러시아 함정을 위협하는 이상의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러 총 안 쏘고도 우크라 경제 타격하려는 의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상선을 위협해 보험료를 올림으로써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줄여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 일부를 완화할 수 있다고 계산한다.
이란이 걸프해에서 유조선을 공격함으로써 걸프 지역 국가들이 보험료 부담을 올리고 미 해군이 상선 보호에 나서도록 한 것이 좋은 전례가 된다.
미 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 프레데릭 케이건은 흑해의 경우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러시아와 직접 충돌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상선을 보호하기 어렵지만 만에 하나 보호하려고 나설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나 나토 함정을 공격해 전쟁을 확대할 지를 결정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주미 러 대사 “흑해 상선 공격 검토 안 한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상선이 위험을 안고 운항을 지속하려 할 경우 보험료가 얼마나 오를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곡물수출협정을 중단한 것이 러시아가 경제적 이익을 보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수출협정 중단 이후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이번 주 밀 선물이 12% 올라 6월23일 이후 최고치가 됐으며 옥수수 선물도 9.3% 올랐다.
곡물 거래회사인 미 콴톤 코모더티즈의 발레리오 안토니니 CEO는 러시아가 곡물과 석유 등 상품 가격 상승을 바란다면서 “푸틴이 서방에 위협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어 2~3주 동안은 긴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풍 기록한 러 계속 하락하는 곡물 가격 지지 시도
이에 따라 러시아의 곡물 수출 경쟁력이 크게 증가해 이번 달 수출량이 월평균 수출량보다 50% 증가한 410만 입방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곡물 수출이 늘어나고 브라질, 호주 등의 수출량도 증가하면서 국제 곡물 가격이 크게 내린 상황이며 올 가을 수확철이 되면 가격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곡물 수출 협정 중단 조치가 러시아 농업의 수익성을 보장하기 위해 곡물 가격 상승을 노린 것이라고 말한다.
패스트마켓츠사 전문가 마샤 벨리코바는 “최대 밀 수출국 러시아의 경쟁자가 우크라이나다. 우크라이나 항구가 봉쇄되면 러시아에 이익”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달 동안 매달 350만 입방t의 곡물과 지방종자를 수출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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