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도 타격"…TSMC 美 공장, 1년이나 지연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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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파운드(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의 미국 반도체 공장 건설이 1년 미뤄졌다.
WSJ은 "TSMC 애리조나 공장 가동 지연은 미국산 반도체를 원하는 애플의 계획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해당 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3nm 칩은 애플의 차기 아이폰 15 모델과 맥(Mac) 등에 사용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현재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사용되는 최신 반도체 칩은 대부분 TSMC 대만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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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더인 회장 "공장 내 첨단장비 설치할 전문 인력 부족"
세계 최대 파운드(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의 미국 반도체 공장 건설이 1년 미뤄졌다. 이 여파로 TSMC의 최대 고객 애플의 제품 생산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20일(현지시간) CNBC·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류더인(영문명 마크 리우) TSMC 회장은 이날 올해 2분기 실적발표에서 2024년 5월 예정됐던 애리조나 공장의 가동 시기를 2025년으로 1년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간 공장 설립에 걸림돌이 됐던 '전문 인력 부족'이 결국 공장 가동 시기에도 영향을 준 것.
류 회장은 애리조나 공장 설립 관련 "우리는 이제 최첨단 전용 장비를 취급하고 설치하는 중요한 단계에 접어들고 있지만, 몇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공장 건설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고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일정에 따라 현지에 첨단 장비를 설치할 만큼 (미국이) 숙련된 인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대만에서 전문 엔지니어들을 파견해 현지 근로자들을 훈련하면서 첨단 장비 설치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TSMC가 미국에 파견한 대만 엔지니어의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파견된 엔지니어 규모가 충분치 않아 공장 설립 속도가 여전히 더딘 상태라고 닛케이 아시아는 전했다.
TSMC의 애리조나 공장 가동 연기는 애플의 계획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TSMC는 당초 2024년부터 애리조나 공장의 1기 공정시설의 가동을 시작해 5㎚(나노미터·10억분의 1m) 칩을 생산하고, 2기 공정시설은 2026년에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2기 공정시설에서는 애플을 위한 3㎚ 칩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WSJ은 "TSMC 애리조나 공장 가동 지연은 미국산 반도체를 원하는 애플의 계획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해당 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3nm 칩은 애플의 차기 아이폰 15 모델과 맥(Mac) 등에 사용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미국을 세계 반도체 공급망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계획에 따라 애플 등 미국 주요 업체들은 '메이든 인 아메리카' 칩 사용을 선호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TSMC 애리조나 공장 장비 반입식에 참석해 '메이드 인 아메리카'를 강조하며 해당 공장에서 생산된 반도체를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사용되는 최신 반도체 칩은 대부분 TSMC 대만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다.
한편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TSMC 발 생산 차질 전망에 전일 대비 1.01% 빠진 193.13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주가는 전날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 GPT'를 개발 중이라는 보도에 장중 사상 최고치인 198달러대까지 올랐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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