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예산 집행 기본적 이해 부족"...윤 대통령 발언 비판

김유성 2023. 7. 21. 09: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권 카르텔 보조금을 수해 복구에 쓰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발언이 야권의 집중 비난을 받는 가운데 중진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예산 집행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21일 YTN 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 전화 인터인터뷰에서 "대한민국 예산이 어떤 방식으로 책정되고 어떤 방식으로 집행되는지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부족하다고 본다"면서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보조금을 주지 말라고 하면 그 비용은 '불용'처리가 될뿐 전용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YTN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 전화 인터뷰
"시민단체 부조금 없애도 불용처리 될 뿐"
"참모와 상의하지 않은 발언 비상식적" 비판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권 카르텔 보조금을 수해 복구에 쓰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발언이 야권의 집중 비난을 받는 가운데 중진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예산 집행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우 의원은 21일 YTN 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 전화 인터인터뷰에서 “대한민국 예산이 어떤 방식으로 책정되고 어떤 방식으로 집행되는지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부족하다고 본다”면서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보조금을 주지 말라고 하면 그 비용은 ‘불용’처리가 될뿐 전용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국가 예산은 국회에서 통과된 내역대로 집행될 뿐 대통령이나 장관의 마음대로 전용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는 “그건 다 불법”이라면서 “수해 복구에 관한 만전을 기하라는 지시만 하면 되지 갑자기 시민사회단체에 주는 보조금 문제를 거론하는 것에 대해 어이가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이분(대통령)이 하는 발언 중에 즉흥적인 발언은 참모와 상의하지 않고 하는 발언”이라면서 “상당 부분은 비상식적이고 법적 체계를 넘어서는 얘기인데 대한민국 예산집행과 법적 체계와 무관한 얘기를 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수해와 관련돼 지자체장과 기관장 등 공직자들에 대한 태도도 ‘안일하다’고 우 의원은 지적했다. 그는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태도나 수해가 난 다음에 골프 친 홍준표 대구 시장의 모습, 수해가 예견돼 있는데 명품숍에 쇼핑하러 간 영부인 모습을 보면 ‘이분들이 공직자인가, 이런 의심이 갈 만한 처신’”이라며 “국민의 분노를 유발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전날(20일) 있었던 국회 윤리특위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김남국 의원 제명 권고’에 대해서는 우 의원은 말을 아꼈다. 이날(20일) 자문위원들은 “김 의원의 소명이 성실하지 못했고 제출된 자료도 부실했다”면서 제명 권고를 의결했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외부 인사가 중심이 된 어떤 윤리자문위원단의 결정에 대해 제가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수해 보고를 받고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다”며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수해 복구에 전력을 다하라며 “이권 카르텔, 부패 카르텔에 대한 보조금을 전부 폐지하고 그 재원으로 수해 복구와 피해 보전에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야권은 물론 여권 일각에서 ‘수해 복구와 이권 카르텔은 관련이 없다’라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