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테슬라 등 기술주 ‘급락’에 뉴욕증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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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승세를 보이던 미국 뉴욕증시가 기술주 '급락'에 휘청했다.
올해 상승장을 주도하던 빅테크들의 '실적 충격'이 현실화한 탓이다.
2분기 가입자 590만명을 기록한 넷플릭스는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유로 8.4% 급락했고, 테슬라는 추가 가격 인하 가능성과 3분기 생산 둔화를 경고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언급으로 9.7%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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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급락에 ‘세계 최고 부자’ 머스크 개인 자산 26조원 감소
최근 상승세를 보이던 미국 뉴욕증시가 기술주 ‘급락’에 휘청했다. 올해 상승장을 주도하던 빅테크들의 ‘실적 충격’이 현실화한 탓이다. 초대형 블루칩들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거의 6년 만의 최장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기술주들의 급락세에 빛이 바랬다.
20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163.97포인트(0.47%) 오른 35,225.18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다우 지수는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올라 지난 2017년 9월20일 이후 가장 오랜 기간 상승했다. 존슨앤드존슨(J&J)이 6.1% 급등하며 전체 다우 지수를 끌어올린 원동력이 됐다. 이날 발표한 2분기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데다 연간 가이던스(기업 자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이 매수세를 불러왔다.
2분기 가입자 590만명을 기록한 넷플릭스는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유로 8.4% 급락했고, 테슬라는 추가 가격 인하 가능성과 3분기 생산 둔화를 경고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언급으로 9.7% 추락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4.3%)과 아마존(-4.0%) 등 다른 빅테크주도 크게 뒷걸음쳤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자산은 이날 203억달러(약 26조원)나 감소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뉴욕거래소에서 이미 위축된 수익성이 추가로 악화할 수 있다는 회사의 경고가 나온 탓에 4월20일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매출 총이익은 올해 들어 계속된 차량 가격 인하로 타격을 받아 지난 2분기에 4년 만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머스크의 순자산은 2344억달러(약 299조6000억원)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감소 폭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역대 7번째에 해당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자산이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아르노 회장의 자산 2012억달러보다 여전히 332억달러(약 42조4000억원)가 많아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유지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여파로 반도체주도 주춤했다. TSMC가 5.1% 급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3.3%)와 인텔(-3.2%)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만 몇몇 빅테크를 제외하면 아직은 대체로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성적표는 괜찮은 편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중 74%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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