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요" 통곡한 엄마‥조문 발길

배현정 2023. 7. 21. 09: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930MBC뉴스]

◀ 앵커 ▶

경북 예천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숨진 해병대 고 채수근 상병의 빈소에는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조문객들은 채 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에 오열했습니다.

배현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하나뿐인 아들을 떠나보낸 모친은 아들의 영정 사진 앞에서 또다시 무너졌습니다.

해병대 사령관의 손을 잡고 한동안 눈물만 흘렸고, 일 터지고 뒷수습만 하는 군 당국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고 채수근 상병 어머니] "얼마나 사랑스럽고 기쁨을 주고…우리 수근이가 이렇게 됐는데…"

시험관 시술에 몇 번이나 실패하고 10년 만에 얻은 유일한 아들.

그 소중한 아들을 잃은 모친의 절규가 울려 퍼지자 빈소는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고 채수근 상병 이웃 주민] "엄마는 어떻게 살라고 이렇게 빨리 가는 거야."

포항 해병대1사단 김대식관.

고 채수근 상병의 빈소가 마련되자 채 상병을 기리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올해 20살인 채 상병은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으로, 두 달 전 신병 수료식을 치러 더욱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지인들은 전북 정읍에서 빈소까지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이들은 채 상병이 입대 전 아르바이트를 해 번 돈으로 어머니 생신에 소고기를 사 온 착실한 외아들이었다며 고인을 회상했습니다.

[공풍용/고 채수근 상병 이웃주민] "대부분 아이들은 늦게 오면 택시라도 타고 오는데, 이 애는 '군대 가야 된다, 운동을 해야 된다' 그래서 한 30분 정도 걸어서 늦은 시간에도 걸어서 와서…"

국방부 장관도 직접 조문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우리 국민과 군을 위해 헌신한 채수근 상병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다 해나가겠다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국방부는 고 채수근 일병을 상병으로 추서했습니다.

영결식은 오는 22일 오전 9시 해병대 1사단에서 엄수된 뒤 유해는 화장을 거쳐 국립 임실 호국원에 안치됩니다.

MBC뉴스 배현정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배현정 기자(bhj@p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930/article/6506058_36191.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