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대학 어디 나왔어요?”…구직자 70% “물을 만한 질문”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7. 2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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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연합뉴스]
민간기업에서도 학벌이나 스펙 대신 인성과 업무 적합성 등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직장인과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채용에 있어 회사가 지원자의 학벌을 확인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직장인 595명 등 자사 회원 896명을 대상으로 학벌과 실무능력의 상관관계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됐다.

이 조사에서 기업이 채용을 비롯해 직원 부서 배치, 업무분장 등을 할 때 학벌을 고려하는지에 대해 직장인 응답자의 13.1%가 ‘매우 그렇다’, 42.5%가 ‘대체로 그런 편이다’라고 답했다.

회사가 인재 유치 목적으로 입사 지원자 학벌을 확인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5.0%가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매우 당연하다’는 응답은 17.0%였다. 10명 중 7명이 채용 단계에서 회사가 학벌을 확인하는 것에 대해 당연하다는 인식을 나타낸 셈이다.

학벌 수준에 따른 실무 능력 차이에 대해서는 약간 있거나(49.9%) 많이 있다고(7.3%) 답한 응답자가 절반을 넘었다. 대체로 없거나(34.1%) 전혀 없다는(8.7%) 응답 비율도 상당수였다.

한편, 블라인드 채용은 외모, 출신지, 가족관계, 학력 등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요소를 배제하고 인재를 채용하는 제도다.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에서 도입된 뒤 현재 모든 공공기관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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