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이 대세?…디즈니ㆍ픽사 1위 넘보는 '엘리멘탈'
[앵커]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이 극장가 장기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개봉 후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한 뒤, 이제는 국내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중 관객 수 1위를 넘보고 있는데요.
'뒷심'이 흥행 키워드가 된 이유, 신새롬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범죄도시3'가 한창 주가를 올리던 지난달 14일 개봉한 '엘리멘탈'
3위로 출발한 '엘리멘탈'은 개봉 2주차 주말부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미션 임파서블' 개봉 후에도 관객 유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역대 픽사 영화 중 국내 매출 1위를 차지했고, 관객 수 역시 1위 '인사이드 아웃'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헌신한 부모에 대한 부채의식을 가지고 살며, 뒤늦게 '자기 자신'을 알게되는 주인공 '엠버'에 대한 공감이 흥행 비결로 꼽힙니다.
CGV 집계에 따르면 예매 관객의 69%가 여성, 세대별로는 20대가 38.5%로 가장 많았습니다.
<김예솔 / 경기 파주시> "장녀로서 좀 이렇게 주인공한테 감정 이입이 돼서, 그 부분에서 많이 울고 그래서 한 번 더 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비슷한 처지라고 느껴서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따뜻한 '남친 캐릭터' 웨이드 덕에 힐링하고, 부모와 자식 사이의 미묘한 감정들을 짚어낸 것도 매력 포인트입니다.
<장은아 / 경기 남양주시> "어렸을 때는 그냥 마냥 아이의 시선으로 본다면 (지금은)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이라든지 부모님의 시선도 보게 되고, 조금 아 이건 아이를 위해서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고 오히려 어른들 보라고 만들어진 영화구나라는 그런 감정선들이…."
상반기 일본 애니메이션 돌풍을 일으킨 '더 퍼스트 슬램덩크'나 '스즈메의 문단속'도 뒷심을 발휘한 사례.
부모의 기대와 팍팍한 현실 속 불안한 청춘에게 '엘리멘탈'은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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