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도 폭염에 비행기서 4시간 방치돼 쓰러진 승객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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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통 당국이 폭염 속 기내 방치 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섭씨 44도가 넘는 폭염에서 승객들이 에어컨 없이 4시간가량 기내에서 대기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이에 대한 진상 규명에 나선 것이다.
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부장관은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승객들이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찜통 더위 속에 기내에 방치될 수 있었는지 알고 싶다"며 해당 사건에 대해 "분노"와 "충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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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통부 장관 "충격과 분노"
온열질환자 속출…승무원·승객 쓰러져 병원행
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부장관은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승객들이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찜통 더위 속에 기내에 방치될 수 있었는지 알고 싶다”며 해당 사건에 대해 “분노”와 “충격”이라고 말했다.
부티지지 장관은 이어 “활주로에서 여객기 이륙 지연은 오래 걸리지 않아야 한다는 규칙이 있고 기내 온도에 대한 규칙도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현재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항 활주로에서 여객기 이륙이 지연될 때 항공사는 쾌적한 기내 온도를 제공해야 한다. 국내선 항공편이 지연된 경우라면 3시간 이내에 승객이 내릴 수 있는 장소로 비행기를 이동하기 시작해야 한다.
델타항공도 여객기 이륙이 장시간 지연되면서 기내 온도가 불편하게 된 상황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기내에 있던 일부 승객이 온열질환으로 의식을 잃어 구조대가 병원으로 이송했다. 델타항공은 “승무원과 승객 한 명이 현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폭스뉴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애틀란타로 향하는 델타항공 555편에 탑승한 승객들은 화씨 111도(섭씨 44도) 날씨에 뜨거운 비행기 안에서 에어컨도 없이 4시간가량 대기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기장은 여러 가지 비상상황을 이유로 항공기가 게이트로 회항한다고 알렸을 때 승객들이 비행기에서 내릴 수 있는 선택권을 줬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애틀란타행 비행기를 타는 데 며칠이 걸릴 수 있다는 말을 들어 승객들이 비행기에 남아 더 기다렸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결국 기내에 남아 있던 승객들은 4시간가량을 대기했고, 승무원까지 쓰러지는 등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하자 델타항공 측은 항공편 취소를 결정했다.
델타항공은 이와 관련 최초 출발부터 항공편이 취소될 때까지 3시간이 조금 넘었다며 항공기는 열과 관련된 무게와 균형 문제로 게이트로 회항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항공편에 탑승한 승객들에게 직접 사과했으며 승객들은 보상조치를 받고 다른 항공편에 탑승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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