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0% 급락’ 빅테크 매도 물결 속 뉴욕증시 약세 마감 [월가월부]
J&J 호실적에 주가 6% 급등
테슬라·넷플릭스 낙폭 확대
TSMC “피닉스 공장 지연”
신규실업청구 2개월만 최저
미국 국채 수익률·달러 값↑
회사 경영진은 호실적 배경에 배해 “의료기기 사업 실적이 좋았던 결과”라면서 연간 실적 가이던스(목표치)도 높였습니다. 연간 매출은 앞서 4월 제시한 것보다 10억 달러 높은 988억달러, 조정 EPS 범위도 기존보다 0.10 달러 높은 10.70~10.80달러로 조정했습니다.
다만 그간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불확실성은 아직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우선 회사는 ‘베이비파우더’ 탈크 성분과 관련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소비자들과의 소송에서 거액의 배상을 해야 할 상황에 몰려있습니다.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24세 암 환자 앤서니 에르난데스 발데스의 손해배상 청구를 받아들여 존슨앤드존슨이1880만 달러를 배상해야 한다고 평결했습니다. 다른 유사 사례와 관련해서도 법정 공방이 남아있습니다.
이밖에 존슨앤드존슨은 조 바이든 정부의 약품 가격 제한 조치에 대해 미국 연방 보건복지부와 메디케어·메디케이드를 상대로 뉴저지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해당 조치는 조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소법에 따라 제약사들의 가격 협상을 제한한다는 내용을 담았는데 이와 관련해 또다른 대형 제약사 머크(MRK↑2.37%)도 존슨앤드존슨과 같은 취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테슬라는 보통 실적 발표일이나 주주 총회나 투자자의 날 이전에 기대감을 선반영해 주가가 올랐다가 이후 하락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전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 나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전기차 인도 수량을 연간 180만대 목표로 잡고 있지만, 3분기(7~9월)의 경우에는 생산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공장 개선을 위해 여름 철 가동을 일부 중단한 영향”이라고 밝혔는데요. 가격을 낮춘 상태에서 생산량을 줄이면 마진율이 더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매도세로 이어지는 분위기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회사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공장 가동을 연기하면서 주식 매도세를 키웠습니다. 마크 리우 TSMC 회장은 “피닉스 공장 가동 시점을 연기하는 이유는 인력 부족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애초 계획에 맞춰 생산 시설에 첨단 장비를 설치할 숙련된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이는 미국 정부 희망과 달리 미국 내 반도체 생산에 난관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리우 회장은 “장비 설치를 가속화하기 위해 대만 기술자를 파견해 현지 근로자를 교육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TSMC 는 2024년 애리조나 프로젝트를 가동해 5나노미터 반도체 칩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었지만 현재로서는 2025년으로 미뤄진 상태입니다.
이날 재무부 집계를 보면 대표적인 단기물인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5.49%,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6bp(=0.06%p) 오른 4.80% 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중 장기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0bp 뛴 3.85%, 만기가 가장 긴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7bp 오른 3.91% 에 마감했습니다.
같은 날 뉴욕 외환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가 연일 올라섰습니다. 6대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오후 4시 40분 기준 0.55% 오른 100.83 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헨리허브천연가스 9월물은 5.65 % 올라 1영국 열단위(MMbtu) 당 2.731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금 8월물은 전날보다 0.50% 떨어져 1트로이온스 당 1970.9 달러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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