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미쳤다" 주문 폭발…2000만원 싼 '중국산 테슬라'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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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 상륙한 '중국산' 모델 Y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주문을 받기 시작한 테슬라 모델 Y는 한 주 만에 주문량이 2만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이전까지 판매한 사륜구동 롱레인지 모델은 7874만원, 사륜구동 퍼포먼스 모델은 이보다 더 비싼 8534만원이었다.
테슬라코리아는 현재 모델 Y 후륜구동에 대한 판매에 집중하기 위해 모델 Y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모델 주문은 받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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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선주문 2만대 가량 몰려
미국서 생산한 모델 Y 대비 2000만원가량 저렴
아이오닉 5와 가격 차이 3000만→400만원으로 줄어
# 경기도 성남에서 직장을 다니는 회사원 정영현 씨(38)는 최근 국내에서 판매를 재개한 테슬라 모델 Y 계약을 위해 테슬라코리아에서 요구하는 '선주문 대금(계약금)' 300만원을 결제했다. 그는 "그동안 모델 Y를 구매하기 위해 눈여겨보다가 국산 전기차 대비 2배 비싼 가격 때문에 망설였는데 이번에 가격이 내려가면서 곧바로 계약했다"며 "홈페이지에 8~9월에 인도받을 수 있을 거라고 안내를 받았지만 주문량이 많아 더 길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얘기가 나와 걱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 상륙한 '중국산' 모델 Y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주문을 받기 시작한 테슬라 모델 Y는 한 주 만에 주문량이 2만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코리아가 주문량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테슬라 가계약자들이 많이 몰리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선주문 계약금 입금자들이 받는 주문번호를 통해 역산하는 방식으로 대기번호를 추정하고 있다.
국내에서 이번 테슬라에 주문이 몰리는 이유는 가격 때문이다. 이번에 나오는 모델 Y 후륜구동(RWD)은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만들어진다. 국내에서 '중국산 테슬라'라고 이름 붙은 이유다. 가격 5699만원으로 국내 보조금 100% 지급 기준(5700만원 이하)을 만족했다.
후륜구동 모델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사륜구동 모델보다 가격이 2000만원 이상 저렴하다. 국내에서 이전까지 판매한 사륜구동 롱레인지 모델은 7874만원, 사륜구동 퍼포먼스 모델은 이보다 더 비싼 8534만원이었다. 테슬라는 사륜모델에는 삼원계(NCM 니켈·코발트·망간)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사륜구동 모델은 모두 미국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후륜구동 모델은 미국은 물론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도 생산한다. 이번에 처음으로 중국에서 생산한 모델이 국내에 들어오는 것이다.
테슬라 모델 Y 후륜구동의 국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일단 국고보조금 100%를 받는 여러 조건 중 하나인 차량 가격은 5699만원으로 만족한 상태다.
모델 Y 후륜구동이 국고보조금 100%를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지역별로 달라지는 지방보조금을 더하면 모델 Y의 실구매가는 서울 기준(국비 680만원+지방비 180만원) 4839만원이 된다.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보조금 1030만원을 주는 인천의 경우에는 4669만원까지 가격이 내려간다.
다만 정부가 내건 조건 중 해당되지 않는 항목들도 일부 있어서 전액 적용은 어렵지만 현대차 아이오닉 5와의 가격 차이가 3000만원(미국산)에서 400만원(중국산)으로 대폭 줄어든다.
테슬라코리아는 현재 모델 Y 후륜구동에 대한 판매에 집중하기 위해 모델 Y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모델 주문은 받지 않고 있다. 보급형 차량인 모델 3 주문도 받지 않는다.
다만 모델 Y 후륜구동의 다소 짧은 주행거리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모델 Y 후륜구동 모델은 1회 충전 시 최대 350km(한국 인증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국내 인증 기준이 까다롭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주행거리는 400km대가 나올 수 있지만 겨울에 주행할 경우 국내 소비자들이 체감하기엔 짧다고 느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기존 대비 저렴하게 나와 '중국산'이란 심리적 장벽을 뛰어넘은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차량을 인도받은 소비자들의 체감 주행거리에 대한 여론이 향후 흥행 여부를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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